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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경기도내 저수지·9]안성 '고삼저수지'

공지영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1-11-02 제6면

바다같이 넓은 호수 '강태공들 천국'

   

푸른 물 위로 피어오른 물안개가 인상적인 안성 고삼저수지는 빼어난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바다와 같이 넓은 면적으로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고삼저수지는 특히 물안개가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아침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고즈넉함을 자랑한다. 또 어슴푸레 동이 틀 무렵 수면 위로 형성되는 물안개는 마치 영화의 특수효과 장면처럼 인상적이다.

이처럼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물안개 풍경 그리고 저수지 위에 수없이 떠 있는 좌대는 영화 '섬'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0년에 제작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은 영화 내내 몽환적인 저수지 풍경과 스토리가 만나 빼어난 영상미를 잘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낮과 밤의 온도차로 생기는 이러한 물안개 절경을 보기 위해서는 봄과 가을이 제격이다.



저수지는 또 강태공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낚시를 즐기기 위해 온 도시민이 물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좌대 위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기도 하고 가족·친구와 함께 텐트를 치고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또 구조벽화와 물줄기가 50m까지 치솟는 분수대 등 도시 속 휴식공간을 조성해 가족과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아이와 함께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저수지 주변 도로를 정비, 자연과 함께 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만들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삼저수지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농업용 저수지로 약 310만㎡ 면적에 제방길이와 높이가 각각 209m, 17m에 이르며, 관개면적 2천969㏊로 육지 속 바다로 불릴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지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승마장 등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을 수립해 현재 추진 중이다.

/공지영기자

/약도 등 경인일보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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