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참여를 계기로 경인일보의 미래 청사진은 더욱 탄탄해졌다.
1960년 창간 이래 수도권 최고·최대 정론지로서 51년의 전통을 이어 온 경인일보. 최근 지역 언론학계에서는 경인일보의 창간 연도를 1945년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학계의 검증과 경인일보의 실증 작업이 한창이다.
여하튼 반세기 넘게 경기·인천의 대변자이자 공론장 역할을 자임해 온 경인일보는 이제 지역의 경계를 벗어나 '글로컬(Global+Local) 강소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의 고통을 기꺼이 즐기고 있는 중이다.
작지만 강력한 영향력을 국내외에 발휘하는 '강소 미디어'를 향한 열망. 경인일보는 방송 진출로 이 같은 열망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미디어 소프트웨어 구성을 완료했다. 미디어의 본질인 뉴스 전달 매체로 신문, 방송, 인터넷(디지털 경인), SNS, 모바일, 메트로TV, 대형전광판 등을 망라한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경인일보의 완결된 뉴스 생산 소프트웨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그 하드웨어가 2014년 10월 경기도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1122의 11. 지금 그 곳에서는 경인일보 신사옥 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경인일보는 지난해 구사옥을 허물어 낸 빈 공터에서 창간 50주년 행사를 가졌다. 전대미문의 창간 기념식으로 미디어 업계의 화제가 됐다. 창조를 위한 파괴. 비장한 의식은 신선한 감동과 충격이었던 것이다.
경인일보 신사옥은 경기·인천을 대표하는 미디어 종합센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이 첨단 하드웨어에 이미 구축된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뉴스룸이 배치된다. 방송을 비롯해 뉴미디어를 뒷받침할 첨단 시설과 장비를 구축한다.
특히 방송부문의 역량강화는 중요한 전략적 목표이다. 시작은 채널A와의 뉴스 공동생산 시스템으로 시작하지만 신사옥이 완공되면, 독자적인 방송사업을 위한 대형 제작 스튜디오와 조직, 장비를 갖추게 된다.
신사옥에는 이 밖에 지역내 미디어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미디어 종사인력을 양성하고 발굴하는 미디어 교육센터를 비롯해 미디어 관련 유관기관들이 입주해 수도권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선도한다.
신사옥 준공은 '글로컬 강소 미디어'를 열망하는 종합미디어그룹 경인일보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