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의 CI는 영어 'CHANNEL'과 알파벳 'A'를 조합해 형상화한 것으로 캔버스와 이젤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 캔버스는 채널A의 제작 및 경영철학인 '개방성과 창의성'을 나타낸다. 또 캔버스에서 검은 이젤로 표현된 직선 부분은 동아일보가 창간 이후 91년동안 꿋꿋이 지켜온 불편부당의 정신과 강직함을 상징한다.
"여러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동아의 첫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채널A의 뿌리는 1963년 4월 25일 새벽 5시 반. 뉴스로 개국 첫 멘트를 내 보낸 동아방송(DBS)이다. 하지만 개국 1년만인 1964년 군사정권하에서 다소 수위가 높았던 시사만평프로그램 '앵무새'의 기자 6명이 내란선동선전과 반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결국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KBS에 강제 흡수통합되며 18년만에 폐방되는 아픔을 겪었다.
동아일보는 1980년 동아방송(DBS) 강제 폐방 이후 방송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09년 7월 미디어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는 방송설립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방송 진출 준비를 본격화했고 지난해말 사업자 선정후에는 개국에 맞춰 품격과 재미를 갖춘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동아일보는 2009년 7월 22일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미디어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한 달여만에 방송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동아일보 및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방송사업에 진출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5월에 사업자 선정 로드맵을, 8월에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용사업 승인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동아일보는 각계에서 4천76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사업자 승인을 신청했고 방통위는 12월 31일 동아일보를 포함해 4개사를 종편 사업자로 선정했다.
채널A는 약정한 자본금 납입을 완료한 뒤 올 3월 30일 발기인총회를 열었다. 신문의 날인 4월 7일에는 창립총회를 개최해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채널A 설립에는 기업 및 개인주주 317명이 참여해 새로운 채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통위로부터 승인장을 받은 이후에는 인재 스카우트와 콘텐츠 확보 및 방송 시설 구축에 매진했다. 승인장 교부 직후 진행된 채널A 공채에는 8일동안 3천16명이 지원했다. 이는 종편 사업자 중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동아일보 종편 채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10월에는 종합편성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매체설명회를 열었다. 매체설명회에는 국내 주요 기업과 광고업체의 임원,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 |
▲ 왼쪽부터 김태욱 김설혜 아나운서, 정지원 스포츠부장, 천상철 한정연 경제부 기자, 박상규 보도본부 부본부장, 황수민 아나운서, 김진 문화과학부 기자, 손아롱 아나운서, 유상욱 사회부 기자, 최서영 아나운서. /채널A 제공 |
11월에는 최첨단 HD 방송제작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국내 최초로 이동형 미디어월을 도입한 뉴스 스튜디오를 완공했다. 개국과 동시에 차별화된 영상을 선보이기 위해 앵커·아나운서·기자 등 출연진들이 매일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시험방송을 진행했다.
11월 14일에는 채널A가 참여한 1천236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글로벌 콘텐츠 펀드가 결성됐다. 채널A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한류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