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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는 희망책상 선물

김태성 김태성 기자 발행일 2012-12-14 제22면

경인일보 걷기대회 성금 취약층 학습환경 개선사용

   
▲ 학습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책상이 생긴 이동초 김모군이 강호권 경기적십자사 사무처장(사진 왼쪽) 등과 함께 새 책상에서 책을 읽고 있다./경기적십자사 제공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공부할 권리를 만들어 줍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경인일보, 삼성전자 등이 지난 6월 함께 주최한 '제10회 희망나눔 1m1원 자선걷기대회'가 취약계층의 학습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태는 등 아름다운 기부의 기적을 또한번 보여줬다.

13일 경기적십자사에 따르면 경기적십자사는 지난 12일 용인 이동초등학교 김모(8)군과 안양 성문고 최모(19)양에게 최신식 책상을 설치해 줬다.

김군은 다문화 가정의 학생으로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와 동생 3명이 월수입 50만원으로 어렵게 생활중이다.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평범한 초등학교 학생이지만, 김군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얼음장같은 방바닥에 누워 숙제를 하는 일은 8살 아이에게 너무 힘겨운 일상이었다.



최양은 동네에서 유명한 효녀다. 기초생활수급가정에서 어렵게 살아온 어린 삶이지만, 주변 독거노인을 돕는 등 나보다 남을 더 챙기는 예쁜 성품을 지녔다. 얼마전 국내 유수의 대학의 수시합격통지서를 받고서도 "장학금을 받아 어머님께 드려 월세에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속이 깊다.

김군과 최양의 사연은 경기적십자사에도 전해졌고, 1m1원 자선걷기대회를 통한 일부 기부금이 이들의 학습환경개선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김군 및 최양은 "맘껏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을 갖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이들을 포함, 비슷한 환경의 학생 100여명에게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멋진 책상이 전해졌다. 후원자의 기부 의사에 따라 추가적인 책상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강호권 경기적십자사 사무처장은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뜻깊은 기부이자 자선사업"이라고 했다.

/김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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