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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사탕할아버지 사연, 왜 다시 거리로… 정준하 등 많은 네티즌 분노

입력 2013-01-12 21:21

   
▲ '부모의 마음?' 수원역 사탕 할아버지, 약속 저버린 아들에 네티즌 '분노'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사탕할아버지의 사연에 많은 네티즌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11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사탕 할아버지 2부, 누가 그를 다시 거리에 세웠나' 편이 방송됐다.
 
수원역 사탕할아버지는 지난해 11월 23일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83세의 나이로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는 50대의 아들과 며느리를 위해 매일같이 수원역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 사탕을 팔았다.
 
당시 방송에서 제작진은 아들에게 사탕을 팔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직접 보게 했다. 아들은 앞으로 밖에서 절대 사탕을 팔지 않을 것을 제작진에게 약속하며 방송은 마무리 됐다.

그러나 수원역을 다시 찾은 제작진에게 새로운 제보가 들어왔다. 방송이 나간 후 3일 만에 할아버지가 다시 같은 자리에서 사탕을 팔고 있었고 제보자는 "방송에서 아들이 말한 진술은 다 거짓말이다"라고 사탕 할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전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수원역 사탕할아버지를 도와주세요'라는 청원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 '부모의 마음?' 수원역 사탕할아버지, 약속 저버린 아들에 네티즌 '분노' /정준하 트위터

글쓴이는 "(방송에서) 사탕할아버지가 추운 날 밖에 갔다 돌아오면 며느리는 연탄 아껴야 한다고 불도 꺼버렸다. 폭행상해가 아니라서 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노인복지기관에서라도 할아버지를 모셔가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아들, 며느리에게 돈을 주고 싶어하는 의사가 있더라도 인간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며 "존속유기죄는 소극적으로 위험에 방치되어 있는 요부조자(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해 이를 알면서도 방치할 경우에도 성립할 수 있다 "며 네티즌들의 서명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방송을 접한 개그맨 정준하 또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거 저도 보고 마음이…"라며 청원 글 주소를 리트윗 하기도 했다.

사탕할아버지 방송과 청원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탕할아버지 청원 나도 동감한다", "수원역 사탕할아버지 너무 슬프다", "수원역 사탕할아버지 방송 보고 울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3만 명을 목표로 하는 청원은 12일 현재 총 11583명이 서명하는 등 많인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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