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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 장거리 운전 시 스트레칭·등받이 90~100도 유지·허리 쿠션 도움

디지털뉴스부 기자 입력 2013-09-16 15:59:21

   
▲ 추석 귀성길 장거리 운전 시 스트레칭. 새움병원 채유식 원장(왼쪽)과 이춘택병원 정형1과 김주영 과장 /경인일보DB
밤잠을 이루지 못한 열대야도 아침, 저녁으로 시원해지면서 어느덧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추석 명절은 다른 해에 비해 길어 여유로운 연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에 사는 이모(43)씨는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귀경길이 생각보다 즐겁지만은 않다. 작년 추석 명절 때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고생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도에 사는 주부 최모(50)씨는 작년 추석에 시댁에서 음식 준비 등 평소보다 강도 높은 가사 노동으로 인해 경부와 허리 통증으로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어 추석이 다가오는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장시간의 운전이나 가사 일로 허리, 어깨, 무릎, 목 등에 통증을 느끼고 우울해지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명절이 지난 후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해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 추석 귀성길 장거리 운전 시 스트레칭. /아이클릭아트
■ 추석명절의 불청객 요통 예방법-장거리 운전 시 스트레칭

일반적으로 앉아 있는 자세에서는 서 있을 때보다 자기 체중의 최소 1.5배의 힘이 실리게 되어 있다. 특히 자가용이나 버스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차량의 진동으로 인해 허리에 더욱 큰 힘이 쏠리게 된다.

평소에 허리에 문제가 있든 아니든 2시간 이상의 차량 탑승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15분에서 20분가량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할 때는 스트레칭으로 뭉치고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차 안에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평소에 요통이 있는 분은 가급적 자주 휴게소에서 쉬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차량 탑승 시에는 허리와 엉덩이가 가급적이면 의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의자 등받이에 바짝 밀착되게 앉는 것이 바람직하고, 등받이는 약 90~100도 정도로 세우고 몸이 구부정하거나 틀어지지 않도록 전방을 주시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양팔은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핸들에 닿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허리 부위에 쿠션을 놓으면 허리 곡선을 유지시켜 주어 허리 근육이 긴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뒷주머니에 지갑 등을 넣은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몸의  불균형이 발생해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뒷주머니는 비워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성들의 경우 장시간 이동 및 명절 음식 준비로 인해 명절 후 특히 요통 발생이 많다. 음식 장만을 위해서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이고 일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런 동작은 허리에 매우 나쁘다.

음식 준비는 허리를 가급적 구부리지 않도록 바로 선 자세나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고 바닥에 앉아서 해야 한다면 푹신한 방석 등을 깔거나 벽에 기대어 하는 것이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할 경우에도 허리를 구부려 들어올리기보다는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펴서 몸을 낮춘 후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음식 준비를 할 때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보다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허리를 펴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운전하거나 가사일을 할 때 주기적으로 목·어깨·허리 돌리기, 두 팔 뻗기, 발목 펴기와 돌리기, 손바닥으로 눈 마사지, 심호흡 등 틈틈이 몸을 펴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평소 잘못된 자세, 습관에 의해 이상이 생긴 척추가 통증을 유발하여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이 경우 적절한 치료와 함께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광명 새움병원 채유식 원장은 말한다.

연휴 마지막 날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명절이 끝난 후 육체적 후유증과 우울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생체리듬을 평소대로 돌린다. 명절 후에도 한동안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춘택병원 정형 1과 김주영 과장은 "이렇게 조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요통이 발생한 경우, 우선은 수일 정도는 20~30분 정도 허리에 따뜻하게 온찜질을 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경우이므로 통증이 완화되나 요통이 너무 극심하거나, 양 엉덩이 아래로 통증이 있거나 안정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차도가 없다면 가까운 정형외과 척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도움말=이춘택병원 정형1과 김주영 과장, 광명 새움병원 채유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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