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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광주 곤지암 '궁뜰'

이윤희 이윤희 기자 발행일 2013-10-25 제19면

편백 숲에서 온 유황오리
자연 그대로의 '건강 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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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추천한 10가지 한약재
직접기른 유기농채소·양념 비법
한방백숙·주물럭 등 깊은맛 깔끔


맛집 좀 다닌다는 식도락가들은 그 지역 원주민들이 자주 가거나 추천하는 곳을 찾아다닌다. 그런 집이라야 소문에 거품이 없고, 맛 또한 꾸준하다.

그런 점에서 볼때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오리요리전문점 '궁뜰'은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처럼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에 있다.

그러나 이미 이곳은 인근 곤지암리조트 직원들과 마을주민들 사이에는 오리요리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다.
주인장의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오리요리는 맛을 넘어 몸까지 생각한다.



요리의 주재료인 오리는 전남 나주의 편백나무숲에서 항생제를 쓰지 않고 은과 유황을 먹여키운 은나노유황오리를 쓴다.

여기에 한의학 박사인 주인장 시누이의 자문을 얻어 오리와 궁합이 맞고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요리를 만든다. 그만큼 담백함과 함께 재료 특유의 식감과 맛이 살아난다.

주메뉴는 한방오리백숙과 생오리로스, 주물럭, 훈제, 참숯오리불고기, 훈제샐러드 등이다.

식사 메뉴는 참숯오리불고기정식, 안동간고등어정식, 오리곰탕, 오리칼국수, 참숯오리불고기와 냉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불냉면이 있다. 최근엔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오리곰탕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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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오리곰탕은 오리뼈에 10여가지 국내산 한약재와 각종 천연재료를 첨가해 고아낸 탕으로 맑고 깨끗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수 있는 건강 보양탕이다.

궁뜰은 요리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천연재료로 사용하려 노력한다. 식당 앞 1만여㎡의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쌈채소와 고추, 부추, 파 등 각종 채소를 사용하며 천연재료로 자체 개발한 양념장과 소스를 쓴다.

특히 이곳만의 비법으로 거의 모든 요리의 맛은 물론 소취 작용을 위해 국내산 유기농 몰로키아를 첨가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몰로키아는 '왕의 채소'라는 뜻을 지닌 식물로, 이집트왕이 즐겨먹었다고 하며 이집트가 원산지인 채소로 클레오파트라도 건강과 미용을 위해 즐겨먹었다고 한다.

술·담배의 해독작용과 간기능 개선, 항암효과, 항산화작용에 따른 노화방지, 고혈압, 동맥경화,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곳 요리는 담백함을 기본으로 깊은 맛을 제공한다. 먹고나면 왠지 뒷맛이 텁텁한 인공적인 맛이 아닌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한방오리백숙 5만원, 생오리로스·주물럭(2인분 400g) 2만2천원(추가시 1만8천원), 훈제 4만2천원, 참숯오리불고기(200g) 1만원, 정식 9천원, 식사메뉴 6천~7천원. 광주시 도척면 궁평리 2의5. (031)762-9098

광주/이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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