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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지성, 독해서 더 끌리는 집착… '격정 멜로' 완성하는 명품 연기

이상은 인턴기자
이상은 인턴기자 기자 lse@kyeongin.com
입력 2013-10-25 00:17

   
▲ 비밀 지성, 독해서 더 끌리는 집착… '격정 멜로' 완성하는 명품 연기 /드라마틱톡 제공
배우 지성이 KBS2 수목 드라마 '비밀'(유보라, 최철호 극본/이응복, 백상훈 연출)을 통해 '나쁜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극 중 지성의 악행은 '비밀'의 긴장감을 이끄는 힘이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뺑소니로 잃은 재벌 2세의 순정, 짙게 드리워진 복수심은 드라마 테두리 안의 모든 이들의 삶을 바꿔놓는다.
 
지성의 악행은 언제나 황정음을 향해 날이 서 있다. 가석방을 방해하기 위해 동료의 모함을 받게 하는가 하면, '아동 학대죄'로 자신이 기르던 아들마저 빼앗아간다. 급기야 그가 사랑하는 연인 배수빈을 시험에 들게 해 갈라놓는다.
 
아이에 대한 그리움에 몸부림치는 황정음을 향해 "살기 좋은가 봐. 얼굴이 더 좋아졌다. 안에 있을 때 편하게 지내"란 말로 비웃는 남자. 돈을 이용해 사람들을 괴롭히고 인간성을 유린하고 법을 기만하는 남자. 황정음이 '비밀'을 통해 얻은 '비련의 여인'이란 타이틀은 지성의 악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간의 탈을 쓴 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의 악행이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악행이 더 독해질수록 시청자들의 사랑은 더욱 뜨거워졌다. 1회 5.3%로 시작한 시청률은 어느덧 15.3%(닐슨 코리아)까지 뛰어올랐다.
 
독하게 이어지는 악행에도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베이스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있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좌절감과 진한 그리움, 뜨거운 연민이 있었기에 '복수'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 비밀 지성, 독해서 더 끌리는 집착… '격정 멜로' 완성하는 명품 연기 /드라마틱톡 제공
 
특히, '비밀'은 '복수'란 1차원 적인 드라마로 끝나지 않았다. 자신으로 인해 파멸해 가는 황정음을 바라보며 느끼는 연민과 사랑 그리고 이 같은 감정에서 빠져나가려는 지성의 몸부림이 더해지면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SBS '보스를 지켜라', MBC '뉴 하트' 등 작품에서 훈훈한 미소로 '젠틀'이란 이미지로 입지를 굳혔던 지성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변신이었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밀'을 이끈 스토리의 중심은 뺑소니 범인을 황정음으로 알고 있는 지성의 오해였지만 이 같은 오해는 지난 23일 방송을 통해 사실상 허물어졌다.

지성은 배수빈을 향해 "뭘 숨기는 지 나보다 더 알 거다. 궁금하다. 세상에 영원히 지킬 수 있는 비밀이 있는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면서 그간 뒤엉켰던 오해가 진실에 다가갔음을 알렸다.

황정음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반전이 예고된 가운데 '비밀' 속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이 서서히 베일을 벗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비밀'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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