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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체육 섹션]어린이 운동 처방과 대처법

신창윤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3-11-22 제11면

주의산만 '농구·축구·태권도' 격렬한 종목 강추

   
▲ 유소년 농구대회 모습.
어린이들에게 운동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부모들은 이 시기에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어린이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운동 대신 과도한 음식 섭취로 비만만 키운다면 성장기 발육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맞는 운동 처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흥미를 부여하라

;다양한 종목 체험 '즐거움' 느껴야




유아기의 스포츠 활동은 다양한 종목을 경험하면서 운동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처음 접하는 운동 종목이 무엇인지에 따라 평생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를 시키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우선 아이가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종목부터 고려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한 후 식욕이 증가하고 잠을 잘 자고 배변활동이 정상적이라면 그 운동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 유아기에는 운동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 근력과 폐활량 등을 늘려 기초체력을 키우는 등 건강관리 차원에서 시작해야 한다. 배운 것을 집에서 부모에게 시범보이게 한 뒤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

■성향 고려해 종목 선택하라

;소극적 아이는 축구·농구 역효과


스포츠 종목을 정할 때는 아이의 성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아이에게 사회성을 키워주겠다고 여러 명의 아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축구, 농구 등을 선택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겨 운동을 멀리할 수도 있다. 모든 스포츠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동시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수영이나 골프, 발레 등 개인의 실력을 키우는 한편 단짝 친구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종목이 적당하다.

너무 산만하거나 활발한 아이라면 축구처럼 규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단체종목을 선택해보자. 되도록 신체활동이 많은 종목을 선택해 아이 스스로가 넘치는 에너지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도록 한다.

■체격·신체적 특징 고려하라

;허약체질은 탁구·단거리달리기가 딱


천식으로 수영을 시작했던 박태환 선수처럼 건강문제로 운동을 시작한 사람이 많다. 천식을 앓거나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수영이 좋다. 수영은 심폐지구력을 키워주는 것 뿐 아니라 전신운동으로 균형잡힌 몸매를 유지하는데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산만하거나 에너지가 강한 아이들은 어떤 운동이 좋을까. 이런 아이들에게는 동적인 운동종목인 농구, 축구, 티볼, 플라잉디스크, 스포츠클라이밍, 태권도 등이 잘 맞는다.

성격이 산만하지만 허약한 체질인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탁구, 핸들러, 스포츠스태킹, 단거리 달리기 등이 건강 상태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모든 스포츠는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시작 시기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영이나 스키, 골프 등은 어려서 시작하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지속적으로 동기 부여하라

;지루하지 않게 단계적 기술교육


신체 발달과 성장이 진행 중인 아이들은 다양한 운동법을 통해 몸을 자극하고 신체 각 부위를 고루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은 장시간 같은 운동을 반복하기 힘들고 금세 흥미를 쉽게 잃어버리기 때문에 지도자가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키를 키우는 데 효과적인 줄넘기는 계속 한 방향으로만 뛰면 금세 지루해하고 포기한다. 두 명이 같이 뛰거나 양옆으로 뛰는 등 새로운 기술을 단계적으로 가르치면서 아이가 보다 즐겁게 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성별에 따라 효과적 종목을 고려하라

;여아, 섬세한 운동 선호


스포츠의 효과가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7세 이후 아이들은 성별에 따라 흥미로워하는 종목이 다르다.

재미있어 하는 종목을 배울 때와 싫어하는 종목을 배울 때의 결과는 당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남자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강인한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반면, 여자 아이는 좀더 섬세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을 원하기도 한다.

따라서 남자 아이는 축구를 기본으로 태권도, 골프 등을, 여자 아이는 발레, 리듬체조, 피겨스케이팅 등을 하면 좋다. 그러나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운동 종목이 적성에 맞는다면 남녀 관계없이 할 수도 있다.

■어린이 스포츠센터도 알고 보내라

;안전·교사 자질 확인해야


스포츠클럽의 규모가 크다고 좋은 곳은 아니지만 아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인지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외부·내부적인 환경이 쾌적하고 아이들에게 맞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본 뒤 프로그램을 따져보면 좋다.

무엇보다 어린이 전문 교사가 교육하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아이들에게 한 종목만을 배우게 하는 것보다 다양한 종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주의하세요!

식후 1시간내 운동 '소화기관 해로워'

# 올바른 운동 습관을 익힌다.


운동전과 후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전신을 충분히 푼다. 운동은 매일 1시간 정도 피로가 다음날까지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한다. 운동 후 따뜻한 목욕을 통해 피로를 풀어 주도록 한다.

땀을 흘린 뒤 목욕과 휴식은 만족감을 높인다. 운동 중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적합한 복장을 갖추고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식사 후 1시간 이전에 운동하는 것은 소화기관에 해롭다
.
# 운동량은 나이와 수준에 맞게 한다.


어린이의 힘이나 운동기능을 고려해 쉽고 단순한 운동부터 익히고 점차 그 단계를 높여가도록 해 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신체의 모든 부위가 고르게 운동될 수 있도록 전신운동을 하거나 여러 가지 운동을 경험하도록 한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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