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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단원고 희생자들 비통함 속 발인

입력 2014-04-20 10:45

교사 남윤철 김초원·학생 장진용 안준혁 전영수 장례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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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남 모 선생님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교사들과 학생들의 장례식이 20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2학년 4반 장진용 군의 발인식이 유족 20여명과 친구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하게 치러졌다.

학생 희생자 중에서 첫 장례식인 탓에 빈소에는 더욱 비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장 군의 친구들은 새벽 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인식 전부터 모여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듯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눈물을 훔쳤다.



유족이 먼저 재배(再拜)를 올리고 친구들도 장 군의 영정 사진에 대고 절을 두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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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故 남윤철 교사의 장례식이 엄수된 20일 오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고인을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지인들의 오열 속에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운구차를 따라 유족과 친구들의 긴 행렬이 이어질 땐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동이 트기도 전, 장 군을 태운 운구차는 수원 연화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한시간 간격으로 같은 반 안준혁 군, 6반 담임 남윤철 교사, 3반 담임 김초원 교사의 장례식이 차례로 치러졌다.

안 군의 발인은 장 군과 비슷한 절차로 진행됐고 안 군을 태운 운구차 역시 수원연화장으로 향했다.

장례식 내내 자식 잃은 부모, 제자 잃은 교사, 친구 잃은 학생들이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오전 7시께 열린 남 교사의 장례식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신부와 성당 교우들이 참석해 애도했다.

남 교사는 사고 당시 배에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세상에 감동을 주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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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새벽 침몰 여객선 세월호 희생 학생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려 희생자를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친구들의 슬픔과 함께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충북 청주시목련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어간다.

이어서 오전 8시께 김초원 교사의 유족들은 운구차가 떠나기 전까지 '초원아'를 목놓아 부르며 통곡했다.

올해 처음 담임을 맡은 김 교사는 생일날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전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 교사는 숨진 최혜정 교사가 지난 19일 안장된 화성 효원납골공원에 함께 안장될 예정이다.

또 동안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3반 전영수 양의 발인식은 오전 8시 30분께 열렸다. 전 양을 태운 운구차는 이날 모교인 단원고에 들렀다가 수원 연화장으로 향한다.

4반 김대희 학생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온누리병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전 발인 예정이었던 박지우, 김소정, 이다운, 이혜경 등 학생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다른 유가족들과 합동 장례식을 논의하기로 해 발인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일장례식장에는 구조된 뒤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의 시신도 안치돼 있으며 21일 오전 5시 발인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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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새벽 침몰 여객선 세월호 희생 학생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려 희생자를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친구들의 슬픔과 함께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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