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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포토]단원고 학생 첫 발인, 오열하는 유족 국민들도 눈시울

하태황
하태황 기자 hath@kyeongin.com
입력 2014-04-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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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고 학생 첫 발인. 20일 오전 수원 연화장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 중 처음으로 2학년 4반 장진용 군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하태황기자

20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첫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2학년 4반 장진용 군의 발인식이 유족 20여명과 친구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유족이 먼저 재배(再拜)를 올리고 친구들도 장 군의 영정 사진에 대고 절을 두번 올렸다. 운구차를 따라 유족과 친구들의 긴 행렬이 이어질 땐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동이 트기도 전, 장 군을 태운 운구차는 수원 연화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한시간 간격으로 같은 반 안준혁 군, 6반 담임 남윤철 교사, 3반 담임 김초원 교사의 장례식이 차례로 치러졌다.

장례식 내내 자식 잃은 부모, 제자 잃은 교사, 친구 잃은 학생들이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오전 7시께 열린 남 교사의 장례식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마지막길을 배웅하러 신부와 성당 교우들이 참석해 애도했다.

남 교사는 사고 당시 배에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세상에 감동을 주고 떠났다.

또 동안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3반 전영수 양의 발인식은 오전 8시 30분께 열렸다. 전 양을 태운 운구차는 이날 모교인 단원고에 들렀다가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4반 김대희 학생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온누리병원에서 열렸다.

한편, 이날 오전 발인 예정이었던 박지우, 김소정, 이다운, 이혜경 등 학생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다른 유가족들과 합동 장례식을 논의하기로 해 발인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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