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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시간]'사망자명단앞 기념촬영'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이주영 장관 곤욕

입력 2014-04-20 23:41

가족들에 서둘러 사과… 2시간 동안 간담회 겨우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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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실시간]'사망자명단앞 기념촬영'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이주영 장관 곤욕. 사진은 19일 오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의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 기거하고 있는 모습. /임열수기자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려던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6시께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에서 가족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오다가 가족들에게 가로막혀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됐다. 

가족들은 "내 새끼 다 죽여놓고 도대체 여기 온 이유가 뭐냐"며 현장 방문 자체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족은 이 장관과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송영철 안전행정부 감사관이 상황실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려 했다고 알렸고 이후 현장은 격한 분위기로 치달았다. 

극도로 흥분한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이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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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실시간]'사망자명단앞 기념촬영'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직위해제 이주영 장관 곤욕. 사진은 19일 오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의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 기거하고 있는 모습. /임열수기자
이 장관은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서둘러 사과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실인지 오해가 있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본인과는 통화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 확인을 피했다. 

이후 송 감사관의 직위를 박탈했다. 

기념촬영 논란 때문에 이 장관은 팽목항 대합실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로 들어가 가족들과 2시간 동안 간담회를 하고 나서야 겨우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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