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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英언론, 박대통령 '선장, 살인과도 같은 행위' 발언 집중 보도

입력 2014-04-2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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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英언론, 박대통령 "선장, 살인과도 같은 행위" 발언 집중 보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영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위기관리 난맥상을 질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BBC는 이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선원들의 무책임한 사고 대응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고 매시간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일부 선원들에 대해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고 지적하며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엄벌을 지시했다고 BBC는 전했다.

또 세월호의 교신 내용을 통해 사고 대응이 늦어진 난맥상이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의 이날 지시로 선박 수입부터 시설개조, 사고 당시 운항 상황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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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英언론, 박대통령 "선장, 살인과도 같은 행위" 발언 집중 보도. 세월호 침몰 사고 6일째인 2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시민들이 촛불을 태우고 있다. 안산/조재현기자

일간지 가디언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선원들의 행동을 살인과 같은 수준으로 규정하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였다"고 발언한 내용을 전하며 선장 등이 승객에겐 제자리를 지키라고 하면서 먼저 탈출한 것은 법적·윤리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한 대목도 덧붙였다.

신문은 절망과 질책 속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간이 길어져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흐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도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함께 세월호 구조 수색 상황을 전하면서 세월호 선장 등이 자신들만 탈출하면서 승객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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