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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DNA확인 전이라도 가족에 시신 인계'

입력 2014-04-21 15:14

"유족 지정 병원에 시신 우선 안치하고서 DNA 절차 밟을 예정"<bR>특별재난지역 선포 따른 필요 예산 우선 집행

<여객선침몰> 면담 결과 발표
▲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오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가족 대표들은 정부에 조속한 구조작업과 합동분향소 설치 등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을 가족에 인계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안산과 진도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필요 예산을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DNA 검사 결과가 나오고 신원확인이 돼야 사망자 인계가 가능했으나 DNA 검사 확인서가 나오기 전이라도 가족 희망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인계조치를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신원확인을 위한 지정 병원 역시 현재 2곳에서 더 확대될 예정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조건부 시신 인도' 방침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유족이 시신 안치를 원하는 병원을 지정하면 그쪽으로 시신을 옮기고서 DNA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는 DNA 최종 확인 후에 하는 것으로 유족에게 양해를 구하는 조건부 인도"라고 설명했다.

<여객선침몰> 팽목항에 설치된 DNA 채취 센터
▲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한 DNA 채취 센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날 안산 단원고 사망자의 일부 유족은 수사본부가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DNA 검사 절차를 추가로 의무화하면서 시신이 목포 시내 장례식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시신을 어서 내달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사망자 신원을 잘못 확인해 시신이 안산에서 목포로 되돌아온 '2차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수사당국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DNA 검사를 강화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또 사고 발생 장소인 진도와 단원고 소재지인 안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필요한 사업에 대한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날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면담을 하고 희생자 및 생존자 확인 구조방안, 희생자 합동안치실 및 합동 분향소 설치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중 사망자 수습 및 생존자 구조방안과 합동 안치소 및 합동 분향소 설치·운영 관련 세부 장례 절차와 지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사망자의 유족들에게 장례비용을 선지급하는 한편 장례 진행 절차 등에 대한 세부 설명서를 마련해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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