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 '당당하게 설테니까 방송 그대로 내보내라' 되려 큰소리

▲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조타수의 뻔뻔한 인터뷰가 전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에서는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세월호의 조타수가 침몰 사고 직후 기자들과 가졌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조타수는 "선장님이 퇴선 명령을 내려서 10명이서 좌현 쪽으로 퇴선했는데 나는 7,8번째로 퇴선한 것 같다"고 침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승객들도 퇴선 명령을 받았냐는 질문에 "1등 항해사가 명령을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을 해서 그쪽에서 방송을 하게 돼 있다"며 "나는 그 과정을 모른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세월호 조타수는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바로 무조건 나가는 거냐"는 질문에 "매뉴얼에 의하면 우선 가서 노약자를 구하고 아이들을 퇴선시켜야 한다"라며 "선장님과 같이 승객들이 다 퇴선한 것을 확인하고, 선원이 내린 뒤 선장님은 제일 마지막에 내리게 돼 있다"고 매뉴얼의 내용을 읊었다. 

▲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 방송 캡처

조타수는 "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뉴얼을 지킬 상황이 안되지 않나. 객실에 어떻게 가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심지어 조타수는 "정말 이 사람들 희한한 사람들이네"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더니 "누가 방송에 내보낼거냐. 당당하게 설테니까 방송 그대로 내보내달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와...인간 맞나? 이 상황이면 미안함에 면목없음에 아무말도 못할 것 같은데" "결국 매뉴얼이고 뭐고 지 목숨이 더 소중하니까 다 버리고 탈출했다는거네" "침몰하는 배 안에 남겨진 사람들은 생각도 안 났나? 살아남고도 그런 말이 쉽게 나와? 대단하다 정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