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세월호 침몰]'천개의 약속' 나부끼는 바람개비

이재규·윤수경 이재규·윤수경 기자 발행일 2014-05-20 제22면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 나의 약속'

858022_419171_5535
▲ 19일 오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학부모봉사단이 마련한 '천개의 바람, 나의 약속'의 글귀가 쓰인 노란엽서를 자원봉사자가 정리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세월호 희생자들이 바람처럼 자유롭게 세상을 누볐으면 좋겠어요."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뒤편에 노란 엽서와 바람개비가 나부끼고 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학부모봉사단은 지난 17일부터 '천개의 바람, 나의 약속'이라는 글귀가 쓰인 노란 엽서와 바람개비, 빨간 우체통을 마련해 조문객들에게 추모 메시지를 받고 있다.

한 경찰관은 '안전한 사회를 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한사람으로서 너무 죄송합니다. 이제는 나부터 바뀌겠습니다. 나부터 바른 소리를 내며 실천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목숨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을 '잊지 않을 사람'이라고 표현한 엽서에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 하는 알량한 봉사가 아닌 진심이 담긴 꾸준한 관심과 행동을 약속합니다'라는 글이 담겨 있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바람처럼 훨훨 세상을 자유롭게 누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바람개비와 '천개의 바람'이라는 글귀가 쓰인 엽서를 마련했다"며 "추모객들이 남긴 엽서는 추모관이나 기록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규·윤수경기자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