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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亞, 명예회복할까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4-06-27 제17면

일본·이란·호주 무승 굴욕
출전권 배분문제 마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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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위기에 빠진 아시아 축구를 구할 수 있을까.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벨기에의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끝으로 본선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다.

26일 현재 조별리그 A, B, C, D, E, F조의 경기가 끝난 가운데 아시아 국가는 B조 호주, C조 일본, F조 이란이 승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일본과 이란은 나란히 1무2패를 기록했고, 호주는 3전 전패를 당했다. 각 조에서 모두 최하위다.

이번 월드컵에 아시아는 본선 진출권 4.5장을 배정받아 한국, 일본, 호주, 이란이 본선 티켓을 잡았다. 마지막 0.5장을 획득하기 위해 요르단이 남미 5위팀인 우루과이와 경기를 벌여 1무1패를 기록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잇따라 승수를 쌓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한국이 27일 벨기에와 3차전을 치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열세다.

만약 최종전에서 한국이 승리를 하지 못하면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4년만에 아시아팀 모두가 무승으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아시아 국가들은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을,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이란이 1승을 거두는 등 이후 1승 이상을 신고하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2002년에는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두며 깜짝 활약을 펼쳤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선 한국이 1승,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선 한국, 일본, 호주가 4승을 합작한 바 있다.

그 결과 아시아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4.5장의 출전권을 받았다. 독일에서 아시아 국가가 16강에 들지 못해 4.5장 논란이 잠시 일었지만, 오세아니아 지역에 소속된 호주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들어오면서 출전권 논란도 중단됐다.

하지만 1998년까지 15장을 배정받은 뒤 이번 브라질 대회에서 13장의 출전권을 받은 유럽과 3장에 불과한 북중미가 출전권 배분 문제를 또다시 들고 나올 것으로 보여 아시아 국가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브라질 상파울루/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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