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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시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전작과 어떻게 달라졌나

유은총 유은총 기자 발행일 2015-02-13 제18면

‘형보다 웃긴’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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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무비
김명민·오달수 코믹연기 호흡 ‘백미’
추격신, 핸드헬드 기법으로 박진감
이연희, 1편 한지민 대신 작전 참여
어색한 장면 전환 여전해 큰 아쉬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지난 11일 개봉했다. 지난 2011년 설에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스크린에 오른 지 4년 만에 ‘불량은괴 유통사건’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은 것.

김석윤 감독은 올해 만든 2편에 대해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관객들이 좋아했던 코미디는 물론 추리, 액션까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말했다. 관객수 4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던 전작과 올해 개봉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비교했다.

■ 김민·서필 콤비의 한층 끈끈해진 ‘남남캐미’

극을 이끄는 주역인 명탐정 김민과 그의 파트너 서필은 조선판 ‘셜록홈즈와 왓슨 콤비’로 불리고 있다.



1편에서 말먹이 통을 타고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면에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둘의 코믹한 연기호흡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1편은 ‘불멸의 이순신’, ‘내 사랑, 내 곁에’ 등 무게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김명민이 코믹연기를 시도한 첫 작품이었다. 또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오달수가 당당하게 ‘신 스틸러’를 벗어나 주연을 맡으며 작품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2편은 김명민의 코믹연기를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한층 더 진지해진 오달수의 연기를 볼 수 있으며 한층 강화된 김민·서필 콤비의 ‘남남캐미’를 만날 수 있다.

■ ‘조선명탐정’ 속 팔색조 여배우

1편에 출연한 배우 한지민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준비하는 ‘아영아씨’를 연기했다. 이번에 개봉한 2편에서는 배우 이연희가 묘령의 여인 ‘히사코’를 연기한다. 영화는 매번 미모의 여배우를 등장시키며 주인공 김민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동시에 극의 반전을 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히사코’가 ‘불량은괴 유통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열쇠를 가진 인물로 김민·서필 콤비의 ‘작전’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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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액션 장면, 어색한 장면전환은 옥에 티

‘조선명탐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저잣거리 추격신’이다. 1편에서 관군들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김민·서필 콤비’는 2편에서도 발바닥이 뜨겁도록 내달린다. 감독은 추격의 현실감을 살려내기 위해 주인공의 얼굴, 뒷모습 그리고 뛰는 주인공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 ‘핸드헬드 기법’을 통해 스크린에 반영했다.

아울러 2편에서는 18세기 화려한 왜관의 모습과 함께 조선시대 만들어진 행글라이더 ‘비선(飛船)’을 등장시켜 항공촬영을 진행한다. 또 1편보다 많은 폭발장면과 발명품이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1편에서도 문제 됐던 갑작스러운 장소이동과 극 전개상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장면전환은 2편에서도 이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유은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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