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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전의 날'] '新 3당시대' 갈림길 선 정치

정의종·강기정 정의종·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6-04-13 제1면

새누리당 "야당이 발목 잡을 수 없게 심판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야당답지 못한 야당, 새누리 어부지리"
국민의당 "1, 2번에 속으면 안돼… 3번은 변화의 열망"

경기지역 투표율 '마의 60% 돌파' 관심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이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야권분열로 인해 '일여다야' 구도로 시작된 이번 총선은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진행됐으나 공천 과정에서 당별로 갈등이 드러난 데 이어 유권자들이 기준으로 삼을 만한 이슈나 정책 대결도 사라진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면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여야는 팽팽한 양당체제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출현으로 저마다 선명성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결국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국회 3당 체제를 구축하는 갈림길에 서게 됐다.



따라서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는 어느 정당이 승리하더라도 공천 후유증과 신 3당 체제에 따른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선거운동 종료 시점인 12일 자정까지 최대 격전지인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강행군하며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 야당이 발목 잡을 수 없도록 국민이 판결해 달라"고 호소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답지 않은 야당을 선택하면 새누리만 어부지리를 얻게 된다"고 일갈했고, 국민의당은 "1, 2번에 속으면 안 된다. 3번은 변화의 열망"이라는 프레임 경쟁을 벌였다.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이 11.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표율이 '마의 60%'를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선거에서 경기지역 투표율은 75%를 기록했던 2012년 대선을 제외하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53.3%, 지난 2012년 19대 총선 52.6% 등 번번이 60%를 넘지 못했다.

선거일인 13일 오전부터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투표 참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날이 궂으면 야외로 나들이를 가려던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려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지만, 날이 흐렸던 지난 18·19대 총선에선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오히려 17대 총선보다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빠르면 13일 저녁 10시께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개표는 14일 새벽 3시께면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종·강기정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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