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맛집을 찾아서] 광명 '서해박속낙지'

이귀덕 이귀덕 기자 발행일 2016-07-01 제16면

기력 쇠한 여름 '탱글한 특식'

20160616_120950

박향 은은 맑고깊은 국물·연한 낙지맛 쫀득… 어리굴젓 얹어 '그릇 싹싹'


18년째 한 곳에서 오로지 낙지 요리만 고집하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 있다. 광명지역 음식점 중 맛집으로 소문난 서해박속낙지다. 지난 1999년 2월에 문을 연 서해박속낙지는 연포탕인 박속 낙지, 낙지 볶음, 산 낙지 등 3가지 메뉴를 자랑한다.

이 중 으뜸은 단연 박속 낙지다. 국물이 맑으면서 맛이 텁텁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낙지를 넣고 오래 끓여도 낙지가 질겨지지 않은 것도 이 음식점의 자랑이다. 박속 낙지를 주문하면 육수에 박과 양파, 감자, 대파, 고추 등이 담긴 냄비가 손님상에 올려진다. 1~2분간 끓이다가 산 낙지를 넣고 3~4분간 더 끓이고, 불을 켠 채 먹으면 된다.

손님들은 깔끔한 국물맛과 질기지 않은 연한 낙지 맛에 놀라서 이 음식점 단골을 자처한다.이 음식점의 낙지는 2일에 한 번씩 전남 신안군에서 잡은 낙지를 공급받고 있다. 또 박은 충남 서산시에서 재배된 것을 매년 8월에 1년 동안 쓸 만큼 구매한 후 썰어서 급랭으로 보관하면서 조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박속 낙지와 함께 나오는 반찬도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어리굴젓, 무생채, 콩나물, 멸치 볶음, 김치 볶음 등 5가지는 항상 제공되는 반찬이다. 제철 나물만 철에 따라 바뀌는 등 6가지가 상에 오른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리필하는 것은 어리굴젓이다. 매년 2월께 통영 굴을 구매해 역시 급랭해 보관하면서 조리해 사용한다.

이 음식점 김옥자 사장은 "박을 많이 넣고 끓인 물을 육수로 사용하고 있고, 육수는 많이 만들어 보관치 않고 하루에도 몇 번씩 끓여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할 뿐 텁텁하지 않은 국물맛과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은 낙지 맛에 대해서는 '영업 비밀(?)'을 이유로 말을 아꼈다.

박속 낙지 가격은 크기에 따라 7만5천 원(대), 5만 원(중)이다. 주소:광명시 오리로 1034-1(광명3동 159-42) 서해박속낙지. (02)2681-5234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