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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후반기,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새로운 동구 명칭 찾기 나선 이흥수 동구청장

김주엽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6-06-29 제19면

관광벨트화 연계 지역 상생발전

여론조사 주민 79.3% "區 이름 변경 찬성"
송현 야시장·송림달빛마을 빛의거리 조성
역사·문화·전통 재발굴… 오고싶은 거리로


20160622 경인일보 인터뷰8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이 취임 2주기를 맞아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 동구청 제공
인천 동구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50년여 동안 사용하던 '동구'라는 명칭을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할 준비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달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주민 79.3%가 구 명칭 변경에 찬성했고, 구는 새로운 구 명칭을 주민들에게 받고 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28일 민선 6기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동구'라는 명칭은 1968년 자치구 제도가 처음 생겼을 때, 단순히 당시 인천시청(현 중구청)의 동쪽에 있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라며 "동구가 인천의 동쪽에 위치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구 명칭을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초기부터 바꾸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주민들의 뜻을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주민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동구 주민들의 자긍심을 세워줄 수 있는 구 명칭으로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번 명칭 변경을 계기로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이뤄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는 "관광 벨트화 사업을 통해 인천의 역사이며 모태인 동구를 재조명하고, 경쟁력 있는 동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동구의 관문인 동인천역 북광장과 송현시장·중앙시장 등 인근에 있는 시장 등을 연계한 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송현시장은 행정자치부에서 진행한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중앙시장도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 2천700여만 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동구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솔빛공원에 이르는 '송림달빛마을 빛의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동인천역 북광장에 야외스케이트장과 성탄 트리, LED 전광판 등을 설치하고, 여러 축제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볼거리는 갖춰져 있었지만, 먹거리와 즐길 거리는 부족한 편이었다"며 "송현시장에 야시장과 중앙시장 청년몰, 송림달빛마을 빛의 거리 등이 동인천역 북광장 주변에 새로운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쇠퇴한 구도심의 상징처럼 돼버린 지역이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지금이 동구의 잠재된 여러가지 발전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동구가 가진 역사와 문화, 전통 등을 재발굴해서 가치화하고, 이를 널리 알리면 동구는 반드시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아주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동구를 만들어 후세에 남겨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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