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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후반기,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지속가능발전' 큰그림 그리는 홍미영 부평구청장

윤설아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6-06-14 제19면

수백년 내다본 사람중심 도시재생

숙박행정·소통마당 등 현장과 대화
굴포천 복원 공사 수백억대 사업비
한강수계관리기금 활용 부담 덜것

홍미영구청장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수립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부평의 미래를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행복해지는 도시'로 설명했다. /부평구 제공
"당장 눈앞의 성과가 아니라 100년, 200년 후에도 살기 좋은 부평 만들어야죠."

홍미영 부평구청장의 구정 방향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 시작된다. 민선 5기 때부터 '지속가능발전 도시 부평'을 가장 큰 목표로 잡고, 지난 2014년에는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국제기구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부평구 지속가능 발전보고서를 등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도시과'를 신설해 도시재생, 하천복원 등 큰 그림을 그려 추진하고 있다.

■ 미래도시 부평은 '사람 중심'



홍 구청장은 '1박 2일 숙박 행정'으로 유명하다. 각 지역을 돌며 '바닥 민심'을 충분히 듣기 위해 해당 지역의 경로당이나 어린이집에서 숙식을 하며 주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보낸다.

홍 구청장은 "공무원은 모르는 2인치 민원은 현장에 있다"며 "2011년~2012년에도 22개 전체 동을 순회하며 소외계층과 대화를 나눴고 민선 6기에도 최근까지 11개 동을 돌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구는 매주 수요일 '시원소통마당'을 운영하면서 갈등관리조정관과 함께 각종 민원의 중재자 역할도 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발전'의 가치에 대한 철학을 구민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소통을 하면서 가는 것이 어렵고 더딜지라도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이 작업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콘크리트 도심에 '생태 하천'

부평구 굴포천 상류 구간(2.13㎞)은 1990년대 도시화로 인해 콘크리트로 복개된 후 악취·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환경부의 '4단계 통합·집중형 지원 대상 오염하천'에 뽑히면서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기틀을 마련했다. 사업비 87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복원 계획 용역이 끝나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홍 구청장은 예산 조달 방법으로 "전체 사업비 중 절반은 국비고, 이중 지방비 조달 걱정을 많이 하는데 한강수계관리기금을 활용하면 예산의 70%를 줄일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시·구 모두 지방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평구는 최근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부평' 선포식에서 향후 추진할 5대 사업으로 굴포천 복원을 비롯해 '도시재생으로 주민이 행복한 경제도시', '음악으로 생활이 풍요로운 문화도시', '주민 참여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도시', '미군기지 반환지를 활용한 시민도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며 지금이 부평이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나머지 임기 2년도 현재 구청장 업무에 최선을 다해 희망과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 속 부평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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