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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후반기,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효율적 일처리 추구하는 장석현 남동구청장

김명래 김명래 기자 발행일 2016-06-21 제19면

일자리 연결 '남동형 복지' 디딤돌

지문인식기·근무복 도입 기강 바로잡아
'현장 위주' 구청 기능 분산 주민센터 강화
기업 원스톱지원… 인력은행 절반은 구직


장석현 남동구청장
지난 17일 만난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자신을 "재미없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그는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할 얘기는 하고 책임 질 것은 책임지면 된다"고 했다. /남동구 제공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구청장이 됐다.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취임 후 2년 간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공무원 기강을 바로 잡는 일"에 노력했다고 답했다.

장 구청장은 그동안 '출퇴근 지문 인식기 도입', '전 공무원 근무복 착용', '업무일지 작성' 등을 통해 구청 공무원의 근무 시스템을 바꿨다. 업무일지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내부 전산망에 기록하고 있다. 담당자는 업무 진행 과정에서 기안, 현장 확인, 계획 수립, 대안 검토 등에 걸리는 시간과 세부 내용을 전산망에 기재한다.

"민선 6기 이전에는 '공무원 자율 근무'라고 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강이 풀어져 있었다. 무리한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근태를 체크해야 한다. 업무일지 작성은 단순히 근무 시간을 보는 게 아니다. 업무 데이터를 모으고 있고, 앞으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무원 업무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주민센터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장 구청장의 '실험' 중 하나다. 장 구청장은 구청에 집중된 기능을 주민센터로 분산하고 있다. 이들은 공원 관리, 동네 환경 미화, 주정차 단속 업무, 문화행사 개최 등의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또 그는 19개 주민센터에 각각 팀장급(6급) 직원을 보강해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장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현장 위주로 일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고, 복지 문제도 주민센터 직원이 가정 방문 등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맞춤형 복지'를 남동구가 전국에서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주민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장 구청장의 역점 사업이다. 기업지원과를 신설했고, 남동공단 지원사업소를 만들어 '원스톱 지원 행정'을 펴 호응을 얻고 있다. 구청사 1층에 중소기업제품 판매·전시관을 만들었다.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해 지난 해 7월 '남동구 일자리 인력은행' 사이트를 개설했고, 취업 상담사를 시간선택적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모든 주민센터에 배치했다.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7천424명이 인력은행에 등록했고, 이 가운데 3천450명이 구직에 성공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일자리 연결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피하게 하는 '남동형 복지'를 계획해 추진 중이다.

장 구청장은 기업인 출신답게 모든 일처리에서 '효율성'을 추구한다. 그는 효율성에 대해 "감 잡아서 대충 하는 게 아니고, 근거 있는 기준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공무원에게 효율성은 주민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과 공감을 이룰 수 있는 데까지 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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