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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화천산천어축제

정래석 정래석 기자 발행일 2017-01-05 제16면

낮엔 물고기 낚고 밤엔 낭만을 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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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23일간 짜릿한 손맛 얼음낚시
'이냉치냉' 물 속 산천어 맨손잡기 재미
100m 눈썰매·컬링등 즐길거리 한가득

밤되면 새해소망 담긴 '물고기모양 등'
2만7천개 선등거리 화려하게 수 놓아
불밝힌 실내얼음조각도 '로맨틱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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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 겨울축제 시즌이 화천 선등거리 점등식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도 군민의 손에서 탄생한 2만7천여개의 산천어 등이 한 겨울 화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혁신을 거듭해 온 화천산천어축제는 올해 1박2일 체류형 겨울축제로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한다.

화천의 겨울밤은 낮보다 더 화려함이 넘치는 시간으로 바뀐다.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2017 화천산천어축제는 화천읍 일대에서 1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3일간 열린다.

#밤에 더 빛나는 축제도시 화천

올해도 화천 겨울축제의 서막은 지난달 24일 오후 5시30분 화천읍 선등프라자 특설무대에서 열린 선등거리 점등식으로 시작됐다. 2만7천개의 산천어등은 화천군민 2만7천명 모두의 꿈과 새해 소망을 담아 불을 밝혔다.



올해 선등거리는 기존 6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됐고 산천어축제가 끝난 후에도 오는 2월12일까지 화천의 밤거리를 더욱 화려하게 밝힌다.

#역대 최대 규모 야간 프로그램

1박2일 체류형 축제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산천어축제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화천에 잡아두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선등거리 페스티벌 '차 없는 거리' 이벤트가 개막일인 14일을 비롯해 축제 폐막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페스티벌에서는 거리 퍼레이드와 무도회, 깜짝 이벤트, 찾아가는 상가 이벤트, 야간 피겨스케이트장 등 눈과 입, 귀가 즐거운 볼거리가 쉴 새 없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산천어 야간낚시(오후 7시~9시 운영)도 상설화된다. 특히 화천에서 숙박을 하는 관광객에게는 무료 낚시터 이용권이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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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얼음 낚시터에서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관광객들 /강원일보·화천군 제공

#세계 4대 겨울축제

2017년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 4대 겨울축제의 메인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조성되는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축제장 무대에 조성되는 얼곰이성과 거대한 눈 조각은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의 주요 볼거리다. 축제기간 선등거리에서 매주 금, 토요일 펼쳐지는 '길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벡의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한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리얼 산타'

2017 화천산천어축제가 축제장을 찾는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 살고 있는 '진짜 산타'가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산타클로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화천에 머물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다.

이 기간 산타에게 엽서쓰기, 산타와의 대화, 기념사진 촬영 등 '산타 만나는 날'이 운영된다. 또 14일 오후 6시 산천어축제장 얼곰이성에서는 '산타 희망콘서트'가 개최된다. 산타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도 화천에 설치된다. 군은 전국에서 산타에게 보내는 엽서들을 핀란드의 산타에게 보내며, 산타는 직접 답장을 써주게 된다.

#산천어 얼음낚시

산천어축제를 대표하는 이벤트는 역시 짜릿한 손맛을 선사하는 산천어 얼음낚시다. 20㎝가 넘는 얼음 밑에서 올라오는 팔뚝만한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추위를 추위로 물리치는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다. 낚시에 소질이 없더라도 화천군이 준비한 낚시 가이드 동영상을 참고하면 누구나 산천어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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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맨손으로 산천어잡기'에 참가한 관광객, 선등거리 야경, 실내얼음조각광장. /강원일보·화천군 제공

#골라서 즐기는 겨울문화체험

축제장에서는 총연장 약 100m의 스릴을 선사하는 눈썰매, 축제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 가르기, 얼음축구, 세계 각국의 썰매를 만날 수 있는 세계얼음썰매 체험존 등 온 가족과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다.

짜릿한 속도감의 봅슬레이, 얼음미끄럼틀, 미리 만나는 동계올림픽 체험 프로그램인 컬링과 아이스하키 그리고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놀이기구 펀파크, 건물 2층 높이 길이 약 100m의 초대형 얼곰이성과 눈 조각 등 6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한 겨울의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 23일간 행운이 '펑펑'

축제 기간 쏟아지는 행운 이벤트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화천 복불복 이벤트'는 축제 기간 화천지역 상가 1만 원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승용차 2대가 경품으로 주어진다.

'산천어 황금반지를 찾아라' 와 '행운의 전화를 받아라', '밤낚시 최대어·최소어', '얼음나라 방송국 참여 이벤트'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지는 행사가 매일 진행된다.

#안전해서 더 즐거운 축제

기후 온난화에도 화천산천어축제의 얼음은 여전히 두텁다. 화천천을 감싸는 골짜기를 타고 유입되는 찬 공기는 연말까지 두께 15~20㎝의 얼음을 얼려준다. 특히 화천군이 최근 완공한 다목적 여수로가 결빙을 위한 최적의 유속과 유량 조절을 돕는다.

화천군은 매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에도 얼음 밑으로 잠수부를 투입해 얼음 두께를 영상으로 촬영해 확인 하는 등 철저한 안전대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강원일보/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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