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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인터뷰|정성원 수원시평생학습관장

이경진·신선미 이경진·신선미 기자 발행일 2017-03-06 제9면

"경계 허무는 배움의 놀이터"

관장

"'어떤 강좌를 개설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수원시를 변화시킬까'를 고민했습니다."

정성원(사진) 수원시평생학습관장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평생학습관이 '시간을 내어 강의를 듣는 곳'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가르침을 통해 한 명의 교양수준이 높아지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의식을 발현하도록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개인의 취미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공공의 자원이 투입된 만큼 평생학습관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쓰이는 것이 맞고, 같은 선상에서 시민들의 변화를 통해 수원이라는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제공하는 것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기획된 누구나학교, 뭐라도학교는 성공적이었다. 정 관장은 "단기 강좌는 그저 강의를 듣기 위해 왔다가 가는 구조라면, 누구나학교와 뭐라도학교는 일종의 놀이터"라며 "놀이터라는 배움의 플랫폼을 만들 경우 한 번 오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알아서 놀게 된다.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의 경계를 허물면 '시민의 참여'를 훌쩍 넘어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이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경진·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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