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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신원확인은?… 과학수사기법 총동원

양형종 양형종 기자 입력 2017-03-28 16: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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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해역에서 반잠수선으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의 목포 신항 이동이 임박한 28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세월호의 무사 이송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28일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을 어떻게 확인할 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육안으로 미수습자들의 신원을 즉각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 전망이다.

미수습자가 시랍화 상태 정도로 보존됐다면 맨눈으로 누구인지 알아볼 가능성이 조금은 열려 있지만 시랍화 여부는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미수습자 9명이 모두 어떤 상태일지 예상하기는 어렵다.

유골만 남은 백골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더라도 DNA 대조나 치아 구조 확인 등 신원을 확인할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수습자들이 입었던 옷가지 등 유류품에 피부조직이 일부 잔존한다면 DNA 시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부모 DNA와 대조하면 동일 여부를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전 치과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치아 엑스(X)선 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치아 구조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두개골 형태와 윤곽에서 생전 얼굴을 복원하는 슈퍼임포즈 기법도 활용 가능하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일단 미수습자들이 발견되는대로 가족들의 품에 신속히 안길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국과수는 2014년 참사 당시 희생자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에 최고 긴급도를 부여해 시신 확인작업을 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DNA 감정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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