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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경로, 대한해협 통과 유력… 한반도 관통 가능성은 희박

양형종 양형종 기자 입력 2017-08-02 20: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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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경로 /기상청 제공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오는 6일께 제주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경로에 관심이 집중된다.

2일 기상청이 언론에 공개한 '태풍 노루 진도 및 강도'에 관한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까지 노루는 제주와 동남부지방 등을 지나며 많은 비를 뿌린 뒤, 주말을 지나 대한해협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노루는 6일 밤에서 7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 근접하고, 7일 밤에는 경남 해안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6일 오전 제주 남부와 남해 동부에, 7일 오후 남부지방과 동해, 강원도에 태풍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진로가 유동적인 가운데 7일을 지나면서 대한해협을 통과하거나 경남 해안으로 상륙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을 거친 뒤 내륙을 통과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대한해협을 통과한다면 2013년 발생한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와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나스는 제주 윗세오름에 242.5mm, 거제에 151.5mm의 비를 뿌렸다.

경남 해안 쪽으로 들어선다면 지난해 차바(CHABA)와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차바는 제주 윗세오름에 592.5mm의 많은 비를 뿌렸다. 당시 1시간 최대강수는 173.5mm에 달했다.

현재까지 노루가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인근에 발달한 고기압을 뚫고 내륙까지 올라올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그러나 노루는 높게 형성된 우리나라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강도가 유지되거나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루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7~8일에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가 겹쳐 전국 해안 지방에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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