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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꼬인 쇼트트랙 '그래도 희망을 봤다'

경인일보 발행일 2018-02-23 제14면

약점으로 평가받은 남자 500m
'젊은 피' 황대헌·임효준의 역주
3관왕 무산 최민정도 '실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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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맥은 터지지 않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희망을 발견했다.

'고교생 스케이터' 황대헌(부흥고)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39초854의 기록으로 우다징(중국·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한국 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던 임효준(한국체대)은 39초91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m는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의 세부종목 중 가장 취약한 종목으로 꼽힌다.

남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것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이다. 500m에서 메달 2개가 나온 것은 최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출전한 쇼트트랙 여자 1천m에서는 금메달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천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겨놓고 충돌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충돌로 최민정은 3관왕의 꿈이 깨졌고, 심석희는 개인전 금메달 기회를 날렸다.

사고는 마지막 바퀴에서 나왔다. 하위권에서 틈을 노리던 최민정이 가속도를 붙이고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3위로 달리던 심석희와 엉키면서 동시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최민정은 4위로 밀렸고,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했다.

남자 계주 5천m에서도 불운은 계속됐다.

곽윤기(고양시청), 서이라(화성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 임효준(한국체대)으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자 5천m 결승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수들은 중반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지키는 등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20여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졌다.

터치에 시간이 지체된 후 힘껏 쫓아가 봤지만 대표팀은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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