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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매의 눈' VAR… 신태용호, 스웨덴·멕시코전은 울고 독일전은 웃었다

박주우 입력 2018-06-28 0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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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후반전 주심이 한국 김영권의 슛을 비디오 판독(VAR)하고 있다. 결과는 골로 인정. /연합뉴스

"VAR 두번은 울고 한번은 웃었다"

'전차군단' 독일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 때문에 울고 웃었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슈팅으로 독일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토니 크로스가 문전에서 내준 볼이 골대 오른쪽 앞에 있던 김영권 앞에 정확히 떨어졌고 김영권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앞에 두고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 독일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며 노골이 선언됐다. 한국 선수들과 벤치의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마크 가이거 주심은 양손으로 VAR를 뜻하는 커다란 네모를 그린 후 비디오 판독 후 득점으로 인정한다는 사인을 보냈다.

골이 인정되자 한국 선수들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며 크게 환호했다. VAR가 아니었다면 자칫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될 뻔한 선제골이었다.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대표팀에 유독 운이 없었던 VAR가 독일전에서는 고마운 존재가 된 것이다.

첫 스웨덴전에서는 페널티지역 내에서 김민우가 스웨덴 빅토르 클라손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넘어뜨린 장면이 발단 됐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으나 스웨덴 감독과 선수들의 거센 항의에 VAR가 진행됐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스웨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성공한 페널티킥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또 멕시코전에서는 기성용이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엑토르 에레라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고 역습을 내준 한국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1-2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결과론이지만 독일을 잡은 한국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결국 VAR는 태극전사에 두 번의 아픔을 줬지만, 마지막은 웃음을 선사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