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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시네]서치

강효선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8-08-30 제16면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세상속으로 딸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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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통의 부재중 전화, 단서는 오직 SNS 뿐
컴퓨터·휴대폰화면으로만 구성된 스릴러
구글 출신 감독의 실험작, 선댄스 관객상
존 조·미셸 라 등 한국계 배우 주역 맡아

■감독 : 아니쉬 차간티

■출연 : 존 조, 데브라 메싱, 미셸 라, 조셉 리, 사라 손

■개봉일 : 8월 29일



■스릴러,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01분

서치_본 포스터
10대 딸이 실종되고, 딸의 SNS를 통해 추적하는 아빠의 이야기.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SNS를 활용해 독특한 추적 스릴러물이 탄생했다.한국계 미국 배우인 존 조 주연의 영화 '서치'가 한국 관객을 찾는다.

목요일 늦은 밤, 마고는 아빠 데이빗에게 부재중 전화 3통을 남기고 사라진다. 데이빗은 딸의 실종신고를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도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는다. 결국 데이빗은 마고의 노트북을 통해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는 딸의 흔적을 파헤쳐 나간다.

영화 속에서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과 모바일 모니터 화면이 러닝타임 내내 펼쳐진다. 화면 안에서 페이스북,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 유튜브 등이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한다.

숨막히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사라진 딸의 행적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은 기존 스릴러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과 신선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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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연출은 감독의 독특한 이력과 연관이 있다.

1991년생인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 출신으로, 구글 프로젝트와 함께 다수의 광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특히 첫 장편 영화인 이번 작품에서 감독은 신선한 소재와 새로운 촬영 방식,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으며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독은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도 놓치지 않았다. 데이빗이 온라인상에서 찾은 딸의 흔적을 하나하나 모아 추적해 나가는 모습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마우스 커서 움직임, 메신저 대화창에서 메시지를 입력했다가 지우는 등의 행동을 통해 표현한 데이빗의 복합적인 심리 역시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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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가족으로 구성된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주인공 데이빗을 연기한 '스타렉스' 시리즈의 존 조를 비롯해 마고 역의 미셸 라와 삼촌 피터 역의 조셉 리, 마고의 엄마 파멜라 역의 사라 손 등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한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감독은 "처음부터 존 조를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그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계 가족이라는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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