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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저감조치 경인지역 분위기]먼지에 눈앞이 캄캄… 운전할 때도 마스크 착용

김영래·김성호 김영래·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8-11-08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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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경유차 단속 '매의 눈'-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노후 경유차의 서울 진입 제한조치가 실시된 7일 오후 성남 복정동에서 서울 송파구로 향하는 송파대로 장지교사거리 인근 서울방향에 설치된 CCTV 카메라가 단속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도내 학교들 실외 체육수업 취소
인천시, 공사현장 근로시간 단축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7일 아침, 출근길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가득했다. 경기지역에 밤사이 비가 내려 대지는 촉촉이 젖었지만, 전날 수도권을 뒤덮은 먼지를 걷어내기에는 역부족인 듯 도심 고층 건물들은 뿌연 먼지에 묻혀 버렸다.

이날 오전 출근길 차량을 몰고 나온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이 직장인 배모(28)씨는 "봄보다 더 미세먼지가 심한 것 같다"며 "마스크를 쓰고 운전했다"고 했다.



실제 이날 수원시내 버스정류장에는 많은 시민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이 같은 미세먼지에도 일부 노인들이 광장 조성공사에 투입돼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60~70대 노인들은 5만원을 받고 잔디를 까는 일을 했다.

도로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도내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돼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이 가능했다.

일선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전날 31개 모든 시·군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동부권 7개 시·군(남양주, 구리, 광주, 성남, 하남, 가평, 양평)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해당 지역들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2㎍/㎥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나쁨'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학교들도 실외 체육 수업을 취소했다. 인천시도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하는 인천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체 차량 2부제 단속을 진행했다. 관용차량 가운데 경유 차량은 전면 운행을 금지했다.

또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공사)가 발주한 공사현장의 근로시간을 2시간가량 단축했다.

인천시교육청도 교육청 메신저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을 안내했다.

/김영래·김성호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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