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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무역갈등·글로벌 위축세 영향…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반토막'

이준석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07-12 제10면

도착기준 56억1천만달러 45.2%↓
수출규제 일본 투자액 51% '급감'
산업부 "장기적인 상승추세 유지"

올 상반기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글로벌 투자 위축세와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가하고 있는 일본의 투자액은 51%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98억7천만달러(약 11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45.2% 감소한 56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에 유례없이 높은 실적(157억5천만달러·신고기준)을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와 2015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의 하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실적은 신고와 도착기준 모두 10년 평균 실적치(각각 84억5천만달러, 52억2천만달러)를 웃돌아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투자 감소가 눈에 띈다. 일본의 한국 투자는 신고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8.5% 감소한 5억4천만달러, 도착기준으로는 51.2% 감소한 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 도쿄올림픽 준비 등 자국내 투자에 집중하는 바람에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은 도착기준으로 65.8% 감소한 6억3천억달러, 유럽연합(EU)은 12.8% 감소한 29억2천달러, 중국은 90.0% 감소한 7천달러를 투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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