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이웃과 함께… 타국서 감사의 마음…
'강화농약종묘사'를 운영하고 있는 안영섭 대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안영섭 대표는 강화 태생이다. 학업과 직장 때문에 30여년 가까이 고향을 떠나 있다가 2014년 6월 가게를 꾸리면서 다시 돌아왔다.
안 대표는 "농약 회사에 30년을 다녔고, 강화가 농어촌이기 때문에 딱 맞아 떨어졌다"며 "업계에서 쌓은 전문성과 지식으로 고향 농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고향에 가게를 차린 계기"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바람을 담아 가게에는 '강화농업희망연구소'라는 간판을 별도로 달았다.
안 대표는 "간판만 달아놓았지 특별히 한 게 없다"고 겸손하게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지역단체나 작목반과 교류가 활발하다고 한다.
안 대표는 자녀들 이름으로 국제구호단체 후원을 시작하면서 기부에 눈을 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뿐 아니라 강화군 개인지원 결연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웃을 돌보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일을 할 때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착한 가게에 가입했다"며 "살림을 불리는 데에만 신경을 쓰지 않고 어려운 이웃과 나눠야 더욱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화군 '신차이니스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윤진 대표와 그의 남편 파충민씨.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화교인 유윤진 대표의 오빠는 중화요리 대가로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인천차이나타운의 유방녕 셰프다. 강화도의 신차이니스레스토랑도 유방녕 셰프가 동생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유 대표는 "오빠가 강화에 분점을 내서 운영하다가 5년 전부터 우리 부부가 맡아서 이어오고 있다"며 "우리 가게 요리사들은 오빠의 제자들"이라고 했다.
화교는 가까우면서도 멀게도 느껴질 수 있는 오래된 이웃이다. 유윤진 대표는 한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착한 가게, 유니세프(UNICEF) 등을 통해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 강원도 동해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피해 주민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 대표는 "화교라는 신분상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만큼의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돈을 벌고 있으면 감사하는 차원으로 나눠야 한다"며 "기부활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화군의 착한 가게는 37곳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는 매월 3만원 이상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하면 착한 가게 현판도 제공한다. 문의 : (032)456-3320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인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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