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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착한 가게'·(9)]강화군 강화농약종묘사·신차이니스레스토랑

박경호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9-09-09 제10면

고향서 이웃과 함께… 타국서 감사의 마음…

강화농약종묘사_안영섭대표
'강화농약종묘사'를 운영하고 있는 안영섭 대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안영섭 '강화농약종묘사' 대표

지역단체·작목반과 교류 활발
개인지원 결연도…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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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종합농자재전문점 '강화농약종묘사'의 안영섭(55) 대표는 2015년 7월 '착한 가게'에 가입해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안영섭 대표는 강화 태생이다. 학업과 직장 때문에 30여년 가까이 고향을 떠나 있다가 2014년 6월 가게를 꾸리면서 다시 돌아왔다. 

 

안 대표는 "농약 회사에 30년을 다녔고, 강화가 농어촌이기 때문에 딱 맞아 떨어졌다"며 "업계에서 쌓은 전문성과 지식으로 고향 농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고향에 가게를 차린 계기"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바람을 담아 가게에는 '강화농업희망연구소'라는 간판을 별도로 달았다. 

 

안 대표는 "간판만 달아놓았지 특별히 한 게 없다"고 겸손하게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지역단체나 작목반과 교류가 활발하다고 한다.



안 대표는 자녀들 이름으로 국제구호단체 후원을 시작하면서 기부에 눈을 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뿐 아니라 강화군 개인지원 결연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웃을 돌보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일을 할 때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착한 가게에 가입했다"며 "살림을 불리는 데에만 신경을 쓰지 않고 어려운 이웃과 나눠야 더욱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차이니스레스토랑_유윤진대표
강화군 '신차이니스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윤진 대표와 그의 남편 파충민씨.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유윤진 '신차이니스레스토랑' 대표

화교인 명셰프 유방녕 '여동생'
강원 산불 피해 돕기 적극 나서


강화읍 '신차이니스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윤진(49·여) 대표는 2015년 9월 착한 가게에 합류했다. 

 

화교인 유윤진 대표의 오빠는 중화요리 대가로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인천차이나타운의 유방녕 셰프다. 강화도의 신차이니스레스토랑도 유방녕 셰프가 동생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유 대표는 "오빠가 강화에 분점을 내서 운영하다가 5년 전부터 우리 부부가 맡아서 이어오고 있다"며 "우리 가게 요리사들은 오빠의 제자들"이라고 했다.

화교는 가까우면서도 멀게도 느껴질 수 있는 오래된 이웃이다. 유윤진 대표는 한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착한 가게, 유니세프(UNICEF) 등을 통해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 강원도 동해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피해 주민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 대표는 "화교라는 신분상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만큼의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돈을 벌고 있으면 감사하는 차원으로 나눠야 한다"며 "기부활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화군의 착한 가게는 37곳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는 매월 3만원 이상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하면 착한 가게 현판도 제공한다. 문의 : (032)456-3320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인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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