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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10㎞ 지역 발생… 北 야생동물 유입 가능성

이종태·신지영 이종태·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09-18 제2면

감염 돼지·돼지 생산물 통해 확산
농장 외국인노동자 전파는 '아닌듯'

파주에서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인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통한 유입 가능성과 북한을 오가는 야생동물로부터 바이러스가 옮았을 가능성 모두가 거론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 감염돼지나 돼지 생산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구제역과 같이 공기 전파가 되지 않다 보니 다소 전염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러스 생존기간은 고기에서 150일, 오염된 축사에서 1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70℃로 30분 동안 가열하면 완전 사멸한다.



감염될 경우, 잠복기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이나 노출경로에 따라 4~21일로 다양하다.

접경지대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나타난 것은 결국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방증한다.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는 민통선으로부터 1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다.

북한에선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상황이라 가까운 파주나 연천으로 바이러스가 옮겨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파주 농가 인근에 임진강이 위치해 있어 야생 멧돼지나 오소리 등을 통한 직접 전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 전파 가능성에 비해 외국인노동자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파주 농가에는 네팔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일하고 있는데, 지난 1월 이후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더구나 네팔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가가 아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018년 중국에서 발생한 뒤 베트남,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북한 등에서 나타났다.

/이종태·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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