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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온 황교안 한국당 대표, "물갈이 아닌 양보를"… "미워도 일단 합쳐야"

정의종·김민재 정의종·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1-15 제1면

쇄신공천·보수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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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2020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새해를 맞아 인천·경기지역을 방문해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 양보를 주문하고 나서 그 범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14일 인천 남동구 로얄호텔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 당사에서 각각 열린 신년회에서 공천과 관련, "이번(총선)에 양보하는 사람에게 다음에 기회가 오는 선순환이 되면서 당이 커야 한다"며 쇄신 공천 의지를 천명했다.

총선 필승을 다짐하는 이날 신년행사에서 황 대표는 "'물갈이' 이런 말 안 쓴다"고 전제했지만 "경우에 따라서 지금 이 분을 배치하고 나중에 다른 분을 배치하고 이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총선을 앞두고 초재선 의원 80여 명이 당 혁신에 동참하겠다며 (공천) 위임 각서를 제출했고, 불출마 선언 의원도 12명까지 늘었다"며 "당협 위원장도 일괄 사퇴하는 등 당이 똘똘 뭉쳐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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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인천로얄호텔에서 개최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2020 신년 인사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황 대표는 공천혁신이 '물갈이'가 아닌 '양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총선 레이스에 새 얼굴을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황교안 대표는 보수 통합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정치세력이 다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보수 대통합으로 탈당파와 탄핵주도 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여론에 대해서는 "미워도 합치고, 싫어도 합쳐서 이긴 다음에 (책임을) 따져도 늦지 않다"며 "지금 싸우고 다투면 쉽지 않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인천·경기 신년회에 방문해 "이번 선거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것이냐 좌파 독재로 망가질 것이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인천에서는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처럼 인천 작전으로 대한민국을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정의종·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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