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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경제 살리기·됨됨이… 유권자들 "이런 후보 찍겠다"

김우성·강기정·신현정·고정삼 김우성·강기정·신현정·고정삼 기자 발행일 2020-04-01 제4면

10~11일 사전투표 앞서 30명 설문
코로나 우려속 대부분 투표 답변
지지 기준, 공약 등 목소리 다양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가라앉아 있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는 비교적 강했다.

4·15 총선 사전투표(4월 10~11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나이도, 사는 곳도 제각각인 이들은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 "경제를 살릴 만한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 "정직하고 투명한 사람을 뽑겠다"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사전투표가 4월 10~11일 이틀간 실시되는 가운데 3월 31일 경인일보는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 30명 가량에 투표 의사를 물었다. 어느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고 투표할 지에 대해서도 함께 질문했다.



유권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도 대체로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수원역에서 만난 이모(30대)씨는 "코로나19가 불안하긴 하지만 방역을 해놨을 것이라고 본다. 투표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용인 서천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이모(20대)씨도 "개인 위생만 철저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원 이의동에서 만난 박민정(31·여)씨는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 투표를 할 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80대 남성도 "비례대표 제도를 마음대로 바꾸는 정치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투표를 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들은 대체로 공약에 중점을 두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했다.

아이를 키운다고 밝힌 지모(35·여)씨는 "돌봄이나 교육 관련 분야 공약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고, 김모(84)씨와 박모(76)씨는 "손자들 연령대인 청년들이 살기가 어렵지 않나. 우리 연령대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공약이 있는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n번방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한 화성 와우리의 이진희(32·여)씨는 "여성 관련 정책을 집중해서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현 정권이 잘하는지 판단해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들도 있었다.

수원 우만동에서 만난 전모(64)씨는 "현 정권이 잘 하고 있는지 판단해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주대 앞에서 만난 김모(30)씨는 "투표할 생각이 있는데 여당이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당 후보들 중심으로 투표하려 한다"고 했다.

후보의 됨됨이를 꼼꼼히 살피겠다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수원 조원2동에 거주하는 김영순(58·여)씨는 "누가 더 정직하고 투명한 지 보겠다"고 했고, 고양 대화동의 황모(44·여)씨는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를 회복시킬 후보를 찍겠다" "신뢰가 가는 후보인지를 보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김우성·강기정·신현정·고정삼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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