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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생' 인천 교회 2곳 찬사… '문재인 대통령 "추가확산 막은 안전판"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5-1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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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인 학원강사와 관련된 중고생 확진자들이 다닌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한 교회의 14일 오전 모습. /연합뉴스


'학원강사發 확진' 학생 2명 예배
예방수칙 철저… 집단감염 차단해
격리위반 부평 남성 '거짓말' 확인

인천 학원강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닌 교회 2곳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덕분에 집단 감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를 모범 사례로 꼽으며 '추가 확산을 막은 안전판'이라고 평가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학원강사 A(25·102번 환자)씨의 수업을 들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강생들이 다녀간 인천지역 교회 2곳의 신도 862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A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학원강사 신분을 숨기는 바람에 인천시는 밀착 접촉자인 학원 수강생을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지 못했다.

A씨 학원 수업에 참석했던 고등학생 2명이 일요일이던 지난 10일 교회 예배에 출석했고, A씨 거짓말이 드러난 이후 검사 결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종교시설이라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지만, 교회 측의 철저한 대비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교회는 신도들에게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했고, 정기 소독과 2m 이상 간격 띄어 앉기를 실천했다. 온라인 예배 활성화도 한몫 했다. 당초 교회 검사 대상이 1천174명으로 파악됐지만, 이 가운데 312명은 온라인 예배 참여자라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천 교회 2곳의 사례는 앞서 모범적 대응으로 꼽혔던 미추홀구 확진 환자(인천 3번 환자)와 함께 방역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송도 학원가의 경우는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3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확진자 중에는 교회 예배 참석자와 콜센터 직원도 있었지만, 집단 감염의 확산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며 "마스크와 거리두기라는 방역수칙을 잘 실천한 것이 추가 확산을 막는 안전판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의 60대 남성(123번 환자)이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출근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123번 환자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의 아버지로 자가격리 대상이었으나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외출을 했다가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려고 연락했을 때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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