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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코로나 사태… 인천 문화예술인 '호흡곤란'

김영준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20-08-24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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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설문조사'… 96% 피해 호소
활동 어려워진 이유 34.1% '수익감소' 꼽아
시민들, 외부활동 자제 "방문·이용 줄였다"

인천지역 문화예술인 대부분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절반 이상의 문화예술인들이 올해 상반기에 500만원 넘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문화예술분야 코로나19 피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인천문화재단 온라인 홍보채널을 통해 예술인과 시민 등 1천500명에게 전달됐으며, 이 중 317명(예술인 167명·시민 150명)이 응답했다. → 그래프 참조

조사 결과 예술인의 96%(160명)가 코로나19로 인한 예술활동의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분야는 '문화예술 분야의 강의활동 등의 중단과 지연'(36.6%), '행사 취소·연기에 따른 수익금 감소'(31.6%) 등이 높게 나왔다. 피해 정도를 금액으로 환산한 경우 올해 상반기 전체 500만원 이상과 매월 100만~200만원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27.5%와 23.9%를 차지하며, 500만원 이상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로 '수익감소로 인한 활동의 어려움'(34.1%)이 가장 컸다. 외부활동 참여를 자제하는 분위기에 따른 참여자·관객 모집의 어려움(19.2%), 코로나19와 관계없는 예술활동으로 인한 생계유지 어려움(18.6%)이 뒤를 이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예술인 긴급 생계자금 지원'(35%)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무기한 연기되는 창작발표 등 행사의 재개'(22.5%), '사업유예·연기 등으로 인한 손실보전 지원'(15%) 등이었다.

시민들 역시 코로나19 피해를 토로했다. 응답자 150명 중 145명(96%)이 올해 문화예술 시설의 방문과 이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부활동 자제 분위기를 꼽았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예술 현장 간담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비대면·온라인 활동 등 최선책을 계획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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