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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웹툰 연재' 가천대 길병원 오영준씨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9-16 제1면

그림으로 국민들 마음 치료하는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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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에 근무하는 오영준 간호사가 그린 일러스트. /오영준 간호사 페이스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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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오영준 간호사가 페이스북에 연재 중인 웹툰 '간호사 이야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취재진이 사진 촬영을 위해 잠깐만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병원 내부라서 절대 안된다"고 거절했다.

"모두 힘들지만 함께 극복하기를"
29일까지 본관 지하1층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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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태풍이 지나가고 어느덧 고요를 찾은 코로나19 음압 격리실. 간호사의 방호복 안은 그간 사투 속에서 흘린 땀이 식어서 흡수도 안되는 이상하고도 오묘한 진득함으로 그득하다. 간호사는 자신이 뱉은 과호흡을 다시 들이킨다. 잠시 맞이하는 평화 속에서 녹초가 되어 태풍이 지나간 창밖을 보며…."<웹툰 '간호사 이야기' 재구성>

코로나19 격리 병실에서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가천대길병원 간호사들의 일상을 웹툰으로 연재해 화제를 모은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사 이야기'. 그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의료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가천대길병원의 오영준(34) 간호사였다.

한 장의 그림이 전해주는 진한 감동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외신에도 그의 사연이 '한국의 영웅들'로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8년 차 간호사인 그는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다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돕는 '헬퍼'로 일하고 있다. 미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다가 간호사에 도전을 한 그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태블릿PC에 일상을 그림일기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 웹툰은 다른 간호사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중들에게도 큰 위안이 됐다. 우리 의료진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그의 웹툰을 통해 확인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만큼 이들의 땀이 더 필요하다. '덕분에'라는 말만큼이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시민이 더 고맙다는 그다.

오영준 간호사는 "웹툰이 화제가 되는 만큼 지금 상황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는 우리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가 더 긍정적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힘들지만, 함께 노력해서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영준 간호사의 웹툰 '간호사 이야기'의 주요 그림은 가천대 길병원 본관 지하 1층 편의시설 앞에 전시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그림 전시회'라는 이름의 그림전은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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