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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위험군 증가…치료비 지원 '청년마인드케어' 확대

손성배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1-01-20 제2면

경기도, 올해 '심리방역' 정책

2면 밝은표정의 의료진들
코로나19와의 전쟁 1년. 최전방에 선 의료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 치료제는 웃음을 통해 전달되는 '희망'이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 병동에 들어가면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작년 20대女 자살률 전년比 43%↑
全 도민 '3회 무료 의료상담' 검토

자가격리 심리면역프로그램 개발
QR코드 고지서 삽입 접근성 강화

'의료진 심리면역 창구' 내달 개설


코로나19 사태가 국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자 경기도가 '심리방역'에 역점을 둔 정책을 내놓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 실적은 1만4천632건이다.

이는 2018년(1만4천457건)과 비슷한 수치이고 2019년(1만5천247건)보단 615건 감소했지만 지난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를 이원화했기 때문에 이 실적이 줄었다고 볼 순 없다는 게 현장의 해석이다.

코로나 블루(우울감)와 코로나 레드(분노) 심지어 코로나 블랙(우울증 단계)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위험군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자살률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청년 정신건강 외래치료비 지원 사업인 '청년마인드케어'를 추진했다. 이 사업은 올해 더 확대된다.

청년마인드케어는 만 19~34세 청년에게 연 한도 36만원까지 정신건강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질병코드 F20~39 진단을 받은 청년이다. 지난해에만 연인원 4천200여명이 치료비 지원을 받았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중 351명을 등록관리자로 발굴했다.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검진 사업도 올해 안에 추진하며 의료기관에서 3회까지 정신건강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대상 프로그램은 경기도 심리면역프로그램 SPRING이다. SPRING은 QR코드를 생성해 가스고지서에 삽입하는 등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운동, 요리, 실내환기 등 자가격리자들이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유용한 활동도 경기도 무료 온라인 평생학습(GSEEK)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의료진을 위한 심리면역 전용 창구는 이르면 다음 달 개설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전용 게시판을 만들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상담 지원까지 연계한다.

윤미경 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에서 코로나19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자주 있었다"며 "정신건강 위기 대상자는 재난 이후에 더 늘어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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