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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70]인터뷰|서번트 리더십 강조하는 연규홍 한신대학교 총장

최규원 최규원 기자 발행일 2021-03-09 제11면

"봉사하며 돕고 섬기는 한신인 육성"

연규홍 총장
연규홍 한신대학교 총장. 2021.3.8 /한신대 제공

자신의 신념대로 자신의 길 걷는것 중요
글로벌피스센터 설립 평화 행동가 양성
평생교육 시스템 지역사회에 개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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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실'이 되고 싶다. 리더로서 남을 이끌려고만 하기보다는 섬김을 통해 섬김을 받는 마음을 알고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연규홍 한신대학교 총장은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남을 돕고 섬기는 사람이 궁극에는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신념대로 자신의 길을 걸었던 문익환 목사와 장준하 선생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타협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한 길을 가는 사람, 그런 한신인을 양성하고 싶은 것이 연 총장의 각오다.



제도 교육에서 강요된 공부를 하지 않아 한신대에 왔을 수도 있지만 학생들 개개인의 내면에 숨겨진 능력을 믿는다는 그는 "한신에서는 고등학교 때까지 먹은 독을 뺄 수 있게 1~2학년은 놀게 하는 '한신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학은 지성인을 만들기 위해 제도교육과 같이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고, 재능을 볼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 100년 안에 통일대통령을 배출하고 싶다는 그는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부익부 빈익빈, 지역적 파벌에 따른 감점의 관점으로 통일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민족 최대의 문제인 통일은 남북이 윈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어느 분야에서든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인재를 바로 한신에서 배출한다는 것이 '통일대통령'의 진정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통일대통령은 향후 글로벌 평화 인재의 씨앗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한 한신의 전통을 잇기 위해 2019년 글로벌피스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아프리카, 인도, 팔레스타인 등 갈등이 있는 지역의 대학들과 교유하면서 평화의 행동가를 키워내는 교육 프로그램을 한신대만의 특성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국내에서 평화교육대학을 만들어 시민운동가 등을 배출하고 UN 세계평화기구들이 한반도의 경험을 기초로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 총장은 "대외적 평화 운동 확산과 더불어 대학 교육의 혁신을 통해 평생교육 시스템을 지역 사회에 열어둘 계획"이라며 "또한 각자도생으로 경쟁해서 살아남기보다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유대학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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