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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해산물의 향연…인천 구월동 '세자매'

공승배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21-03-29 제15면

싱싱한 낙지, 깊은 양념…먹을수록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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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2일내 소진… 양념은 15일 이상 숙성
낙지볶음·연포탕·바지락고추장찌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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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세자매'는 인천 도심에서도 바지락과 낙지, 장어 등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 영흥도 출신의 김명자(62) 사장이 운영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는 낙지볶음과 연포탕, 바지락고추장찌개, 장어탕을 꼽을 수 있다.

낙지 요리는 주문이 들어오면 가게 외부에 있는 수조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바로 잡아 요리한다. 20여 가지가 넘는 재료로 15일 이상 숙성한 이 집만의 특별 양념과 싱싱한 낙지가 만나는 낙지볶음은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볶은 청경채는 시원한 맛을 더한다. 낙지와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끓이는 연포탕, 계란 노른자와 오이를 버무려 먹는 '낙지 탕탕이'도 낙지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다.

고추장찌개에 싱싱한 바지락을 더한 '바지락고추장찌개'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이 메뉴는 김명자 사장이 이북 출신인 어머니로부터 배운 음식이다. 얼큰하면서도 단맛이 도는 고추장찌개와 시원한 맛을 내는 바지락의 조합은 자꾸만 숟가락이 가게 한다.



세자매

김명자 사장은 "바지락은 3월부터 5~6월까지가 1년 중 가장 맛이 좋을 때"라며 "이때의 바지락을 냉동 상태로 보관해 이듬해 3월까지 사용하면서 손님들이 1년 내내 가장 맛있는 상태의 바지락을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큼지막한 장어와 육수를 함께 끓이는 장어탕과 당일 오전에 잡아 숙성시킨 뒤 오후에 판매하는 선어회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선어회는 당일 숙성이 가장 맛있는 까닭에 주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백반과 해물순두부, 박대구이 등은 '집밥을 먹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는다.

이 집의 장점은 싱싱한 재료다. 수조에 있는 낙지와 장어, 광어 등은 기본적으로 2일 내에 소진한다는 게 김명자 사장의 원칙이다. 싱싱한 재료에 더해 장기간 숙성한 양념은 깊은 맛을 더한다.

지난 2019년 12월 구월동에 문을 연 세자매는 원래 김명자 사장의 '세 자매'가 운영하려고 해 붙여진 이름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재는 김명자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세자매'는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623번길 51의 1층에 있다. 낙지볶음과 연포탕, 장어탕은 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이다. 장어탕은 점심특선으로 1인분 1만원에 판매한다. 바지락고추장찌개와 회덮밥은 1인분에 1만원, 백반과 해물순두부는 1인분에 7천원이다. 문의: (032)422-1462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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