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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인천시민 건강 리포트·(3)]안과 - 꽃가루 날리는 봄 '눈 질환' 주의

임승재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21-05-05 제11면

작년 안구건조증 > 결막염 순 최다…'코로나'탓 환자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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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PC 많이 보는 10대 '근시'·60대 이상 '노년성 초기백내장' 많아
전문의 "요즘 경계느슨 발생 증가… 손씻기 중요·외부활동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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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결막염 등 '눈 질환'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날씨가 건조한 데다 꽃가루·미세먼지 등이 자주 날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인천지역 병·의원 안과를 찾은 환자들은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등의 질환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지난해 인천지역 병·의원 안과 다빈도 상병 현황 자료를 보면, 흔히 '안구건조증'으로 불리는 '건성안증후군'이 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알레르기에 의한 '급성 아토피결막염'(16%), '근시'(10%), '상세불명의 급성결막염'(10%) 등이 뒤따랐다. → 그래픽 참조

남녀별로 구분해 보면, 안구건조증은 남성(20%)보다 여성(27%)에서 상대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또 남성은 '근시', 여성은 '상세불명의 급성결막염'(이상 다빈도 상병 각각 3위)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창 책이나 PC 등을 접할 시기인 10대는 '근시'가 29%로 가장 많았다. 그러다 20대 이후부터는 '건성안증후군'이 모든 연령대(20대 21%, 30대 20%, 40대 24%, 50대 29%, 60대 이상 26%)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30~40대는 눈꺼풀 안쪽에 생기는 다래끼인 '내맥립종'이, 50대는 '상세불명의 급성결막염',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60대 이상에선 '노년성 초기백내장'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지난해 안과 주요 다빈도 상병은 각각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2019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에 보험이 청구된 건수는 2019년 대비 약 12% 감소(220만건→195만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눈 질환 환자가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외출 자제와 소비활동 축소, 개인위생 관리(손 씻기 등) 강화 등이 눈 질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가천대 길병원 김동현(안과) 교수는 "지난해 봄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에는 아무래도 바깥 활동이 줄고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면서 안과를 찾는 환자가 확실히 줄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요즘에는 경계심이 줄었는지 환자가 다시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많이 끼고 눈 주변이 퉁퉁 붓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가 원인일 경우에는 심한 가려움을 느낀다.

김 교수는 "손 씻기가 중요하고, 가렵다고 해서 눈을 비비면 안 된다"며 "알레르기가 심한 분들은 꽃가루나 진드기 등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침구류 등을 잘 소독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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