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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파주형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

이종태 이종태 기자 발행일 2021-06-14 제11면

긴급차 우선·지능형 신호… 파주시민 안전·편리 '막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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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파주시, 교통서비스 고도화 기본계획 수립
작년 국고 공모 'ITS·감응신호' 구축 추진
신호제어기, 무선 온라인시스템으로 전환
스마트교차로·약자 횡단보도 시간 연장…
교통정보센터, 정보 수집 모바일 등 제공
"응급시 시민 보호… 교통혼잡 해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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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에서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를 10대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반의 관리체계를 도입,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목표로 제시했다.

파주시는 올해 지능형 교통체계(ITS) 확충을 통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교통약자 횡단시스템, 스마트교차로, 감응신호 등 시민중심의 스마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교통서비스 추진현황과 파주시만의 특징을 살펴본다.



# 파주형 ITS 추진현황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건설과 함께 2008년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8~2014년 '운정 U-City' 사업을 통해 ITS 서비스 제공 및 도시정보센터를 개관했다.

이어 2009~2010년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과 2013~2014년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을 구축해 하이패스(Hi-pass)를 이용한 교통정보수집체계를 완료하면서 파주시 전역에 ITS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후 도시 성장에 따른 교통정체 증가와 정보 음영구간 확대, ICT 기술발전에 따른 교통서비스 고도화 필요성 등으로 제2차 '파주시 ITS 기본계획'을 수립, 지난해부터 국고 공모사업을 통한 ITS 사업 및 감응신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ITS 구축현황

시는 교통정보센터에서 ITS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주요 시스템은 신호제어, 첨단교통관리·도시교통정보·버스관리(ATMS·UTIS·BIS) 등이며, CCTV(97대), 스마트교차로(28개소), 교통정보 수집장치(206대), 교통약자 스마트횡단(4개소), 교통정보표시판(VMS·45대), 버스정보단말기(BIT·494대) 등이다.

올해 3월에는 신호제어기 전체를 무선 온라인신호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단거리전용통신(DSRC-RSE), 차량검지시스템(VDS), 교통정보표시판(VMS), 폐쇄회로(CC)TV 등 기존 현장시스템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스마트교차로, 교통약자횡단시스템 및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 지능형교통체계(ITS)

= 도로에서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수집시스템과 수집된 정보를 가공 및 처리하는 교통센터시스템, 가공된 교통정보를 운전자 및 시민에게 제공하는 제공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교통정보는 교통관제용 CCTV, 교통정보 지점검지기(VDS), 구간검지기(DSRC-RSE)와 UTIS-RSE 등 현장장비로 수집되며, 구간소통정보는 각 주요 지점에 설치된 DSRC-RSE와 차량에 설치된 hi-pass 단말기로부터 정보를 수집한 후 교통정보센터에서 가공해 제공한다.

시는 직접 수집 장비(RSE, VDS)를 통해 수집된 정보와 경찰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경기도교통정보센터의 정보를 융합해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교통정보센터에서 가공된 소통정보는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있으며, 교통정보전광판(VMS)을 통해 돌발상황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표출, 주행 중인 운전자에게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 버스정보시스템

= 시는 운정신도시 U-City 사업, 광역 BIS 및 BIT 확장사업을 통해 버스도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 교통정보센터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BMS)와 연계해 수도권 기반의 버스도착 음성안내, 날씨정보, 뉴스, 시정홍보, DMB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 버스정보안내기 설치율은 25%로 경기도 평균 37.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으나 올해 국토부 공모사업에서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대폭 확충을 추진 중이다.

특히 버스정보안내기는 슬림형식으로 기존방식 대비 150% 이상(80대 →125대) 확대 설치가 가능해져 예산 절감뿐 아니라 대중교통편익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교통 신호제어시스템

= 시는 올해 3월 736개 신호 교차로 전체를 교통정보센터와 무선망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신호제어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그동안 신호제어기는 교차로에 설치된 제어기를 직접 조작해야 하고 폭우나 낙뢰 등으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알 수 없어 '신호 먹통'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

■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 긴급차량의 '골든 타임'은 사고 발생 후 7분 이내 도착이지만 파주시 골든 타임 확보율은 38.9%로 전국 평균 65.7%보다 턱없이 낮아 시민 안전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ITS 확충사업으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3월부터 본격 가동했다.

시에 도입된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GPS 내비게이션을 통해 출동지점과 목적지를 교통정보센터로 전송하면 교통정보센터가 최적 경로를 선정한 후 경로상에 있는 모든 신호제어기에 긴급차량 통과 시 녹색신호를 부여하는 '정보센터 기반' 방식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전체 지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형 화재 시 다수의 긴급차량이 동시에 출동할 경우에도 신호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응급환자를 고양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경우가 많고, 대형 화재 시 인접 시·군 간 지원 출동도 빈번한 상황에 따라 고양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과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 스마트교차로

= 교차로 방향별 설치된 카메라에서 교통 객체(보행자, 방향별 교통량, 차종 구분, 신호 대기열 등)를 검지하고 추적 알고리즘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해 수집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교차로 신호는 관계 공무원의 육안 계측으로 신호주기를 조정했으나 스마트교차로는 24시간 365일 교통량 분석을 통해 시간대별, 요일별, 계절별 교통량에 따른 최적의 신호주기를 부여한다.

특히 시는 교차로의 대기열을 150m까지 분석하고 교차로의 이용 불편 정도를 알 수 있는 서비스 수준(LOS)도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 교통약자 스마트횡단 시스템


= 횡단보도 내 보행자를 검지 및 추적하는 AI 딥러닝 기반의 영상처리기술을 적용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주어진 보행신호시간 내 횡단을 완료하지 못한 보행자에 대해 허용된 시간 범위 내에서 보행시간을 자동 연장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제정된 경찰청의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 표준을 적용한 전국 최초 자치단체다.

■ 감응신호 시스템

= 불필요한 좌회전과 보행신호를 생략해 직진 소통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호시스템으로, 국도 1호선(통일로) 29곳과 지방도 360호선(통일동산~금촌~월롱) 24개 교차로 등 비교적 좌회전 교통량과 보행자가 적은 지점 53개소에 구축했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형 스마트 교통체계는 화재나 응급상황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교통혼잡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스마트교통체계를 파주 전역으로 확대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면서 도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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