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FOCUS 경기] '취임 3주년' 정동균 양평군수 성과와 비전

양동민 양동민 기자 발행일 2021-07-05 제5면

서울 ~ 양평 고속도로·사격장 이전… 소통·협치 네트워킹 '밀도높은 결실'

정동균 양평군수30000
정동균 양평군수. /양평군 제공

예타통과 27㎞ 2031년 개통… 교통체증 해소·20분내 거리로
용문~홍천 광역철 '4차 국가철도망' 확정 2030년 35분내 단축
용문산 사격장 '갈등 해소' MOU… 이전 연구용역 착수키로
'라온 에코 포레스트' 경기도 정책공모 대상 교부금 100억 등
3년간 2060억 역대 최대 상사업비 "사업예산 촘촘히 챙길것"


2021070401000102000003646



지난 1일 정동균 양평군수는 취임 3주년을 맞아 군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 군수는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지난 3년간 공약사업 이행률 80%, 완료율 58.3%를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시민과의 약속을 완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정 군수 특유의 '소통과 협치-네트워킹 양평'이라는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 용문산 사격장 이전 합의, 대외공모 총 344개 사업 2천60억원의 국·도비 확보 등 과거 민선 20여 년보다 짧은 기간에 굵직한 성과들을 이뤄냈다.

정 군수를 만나 지난 3년간의 소회와 임기 1년을 남긴 시점에서 양평의 희망과 비전을 들어봤다.

■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용문~홍천 광역철도 확정


지난 4월3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지난달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에는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최종 확정됐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를 시점으로 양평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7㎞ 총 사업비 1조7천695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총연장 34.1㎞의 단선전철(사업비 8천537억원)로 오는 2030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평까지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이동소요시간은 20분 내, 또 홍천까지 35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2021070401000102000003642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정 군수는 "대통령 빼고 다 만나봤다. 지역 현안이라면 누구든지 쫓아가서 매달리고 만나주지 않으면 청사 앞에서 퇴근 시간까지 기다리며 '밥 한 끼 합시다', '차 한잔 합시다'라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처음에는 만나주지 않았지만 멀리서 온 정성 때문에 그분들이 만나줬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양평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지금 만들어놓지 않으면 내년에 또 해야 하는데 내년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10년이 더 걸린다"며 "도와 달라. 그렇게 절박하게 호소했더니 정책성 평가에서 정말 간신히 턱걸이로 통과했다.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종청사 양평 옥수수'에 대해 정 군수는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공직자들과 안 해본 것이 없다. 한번은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시골 출신임을 감안해서 새벽에 옥수수를 삶아서 세종시까지 갔다"며 "기재부 입구에서 출입을 저지당해 김이 펄펄 나는 옥수수를 가지고 서 있었다"고 했다.

이에 지나가던 예산실장이 정 군수 일행과 옥수수를 보고는 "저것이 뭐냐?"고 묻자 경비가 "양평군에서 고생하신다고 옥수수를 삶아 왔다. 저렇게 안 가고 있다"고 하니까 실장이 껄껄 웃으며 "저것을 어떻게 돌려보내느냐. 가지고 올라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군수는 "기재부 직원들이 옥수수를 하나씩 다 먹었다. 내려갈 때마다 직원들에게 '양평 옥수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지금도 듣는다"고 회상했다.

용문~홍천 철도 상생발전 업무협약 및 퍼포먼스
지난해 10월 30일 양평군민과 홍천군민은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길 염원하는 업무협약 및 퍼포먼스를 했다. /양평군 제공

■ 양평 최대 숙원… 용문산 사격장 이전 합의


양평군은 지난해 11월19일에 발생한 양평종합훈련장 현궁 추락폭발사건과 관련 국방부에 대군민사과와 사고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며 사격훈련 중지와 사격장 폐쇄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군과 범군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 육군본부, 육군 7군단과 수차례 협상 끝에 양평종합훈련장 갈등 해소 이행을 합의하고 지난 2월9일 합의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3월 제1차 갈등관리 실무협의회에서는 2019년 대비 사격훈련 일정을 3분의1가량 대폭 축소하고 유도형 대전차화기의 사격금지, 소음 최소화를 위한 전차 기동로의 사격위치 조정과 함께 용문산 사격장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조속히 착수하기로 했다.

양평훈련장 이행 합의각서 체결
양평군과 범군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 육군본부, 육군 7군단과 수차례 협상 끝에 양평종합훈련장 갈등해소 이행을 합의하고 지난 2월 9일 합의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평군 제공

"아직 논란은 있다. 실제 협상 과정에서 국방부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도 있다. 양평군수로서 분명히 주문했다. 사격장 이전은 물론 지평 전술훈련장까지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

정 군수는 "용문산 사격장 이전을 2030년까지라고는 했지만 내부 정보로는 2025년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며 "그런데 국방부에 지평 전술훈련장을 넘겨받기로 했으나 대토를 요구한다. 우리는 돈과 땅이 없다. 전술훈련장 안 주면 사격장 못한다. 군수가 탱크에 깔려 죽어도 못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더해 "지평 전술훈련장은 물론 양평읍 백안리 정찰대 부지와 개군면 내리 수색대 부지도 내놓아라"라고 압박하며 "우선 군 관련 시설 내 무단 점유한 군유지 23만여㎡(탄약고)에 대해 사용료를 내고 전술훈련장(8만2천644㎡) 부지만큼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토를 요구하며 우리를 협상 테이블에서 몰아붙였지만) 예산을 굳이 들이지 않고 지평 전술훈련장은 올해 안으로 넘겨받게 됐다"고 말했다.

■ 공격적 국가공모사업 344개 2천60억원 확보


군은 지난 3년 동안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정 군수의 '소통과 협치- 네트워킹 양평'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외·공모사업, 균형발전사업 등 344개 부문에서 2천6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상사업비를 확보했다.

정 군수는 "지난 3년간 공직자 내부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서 공격적으로 국가 공모사업을 확보했다. 지난날 왜 공모사업에 떨어졌는지 철저히 분석해서 준비한 결과 엄청난 일들을 해왔다"며 "2018년도 양평군 본예산이 6천300억원 정도였는데 2020년 결산금액이 1조1천억원이 넘었다.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월1일 양평군이 공모한 '경기라온에코포레스트 조성사업'이 '2021 경기 FIRST 정책공모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중앙선 철도 자갈을 공급했던 폐채석장은 계단식 지형과 '청석'이라는 깨지지 않는 돌을 활용해 새로운 산림레포츠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며 "국제대회 규모의 천연·인공 암벽 클라이밍장, 집라인, 캠핑장 등은 동호인과 방문객 유치는 물론 용문천년시장 활성화, 용문사와 구둔역 일대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라온에코포레스트
경기 정책공모에서 폐 채석장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클라이밍 특화공간인 라온에코포레스트 조성사업이 대상을 수상하여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양평군 제공

마지막으로 정 군수는 "민선 7기 채 1년도 안 남았다. 성과는 가시적이지만 반드시 예산이 세워져야 내년도에 사업이 굴러간다"며 "우선 서울~양평 고속도로 조사비 25억원, 용문~홍천 광역철도 노선 문제, 노인복지관 이전 신축, 경기라온에코포레스트 등 다양한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 예결위, 심의위, 재정심사투자위 등을 다니며 촘촘히 챙겨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평/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