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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9)] 시흥 매화중학교 김건희

김형욱 김형욱 기자 발행일 2021-11-26 제12면

좋아서 하는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대명사로 불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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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스노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 /김건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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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포츠가 다시 국민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특히 스노보드는 역동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10대 스노보더 김건희(시흥 매화중)도 스노보드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속도에 매료됐다가 이제는 세계 최고의 스노보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건희는 다소 수줍은 느낌이었지만 스노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빛을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스키는 앞으로 가지만 스노보드는 옆으로 움직이고 속도감이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스노보드를 처음 접한 것은 5살. 친구들이 눈썰매를 탈 때 스노보드에 오른 셈이다.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스노보드에 점점 매력을 느낀 김건희는 초등학교에 진학하며 일찌감치 스노보드 선수로 진로를 정했다.

5살때 '눈썰매' 대신에 처음 접해
초등학교때 일찍 선수 진로 정해
동계체전서 동·금 따며 실력 입증


'어린 나이에 취미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할 법하다'는 어른들의 편견을 깨듯 김건희는 이미 전국동계체전에서 동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을 입증했다.



2017년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는 6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같은 부문에 출전, 80.0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그리고 지난해 2월에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남자 13세 이하'부문에서 89.50점으로 우승하며 전국 최정상에 섰다.

김건희를 지도하는 류회대 코치는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큰 선수가 되기 어렵다"며 "김건희는 재능도 재능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에 이후 세계적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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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선수의 모습. /김건희 선수 제공

김건희는 주종목인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는 반원 형태의 경기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구사한 기술들을 심판들이 평가해 점수를 내는 방식의 경기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를 롤 모델로 꼽았다.

김건희는 "히라노 아유무가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스노보드 스킬이 좋고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이 멋있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코치 "재능있고 끊임없이 노력해"
엘리트 체육부 없지만 홀로 힘내


하지만 마땅한 스노보드 엘리트 체육부가 없다 보니 김건희는 이처럼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노보드 종목 특성상 눈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학교 출석도 어렵고 해외 훈련이 필수여서다. 어린 나이에 이 모든 것이 힘들 법도 하지만 김건희는 스노보드에 대한 열정으로 버티고 있다.

김건희는 "스노보드의 대명사로 불리고 싶다"며 "'김건희는 스노보드에서 1등 한 사람이잖아'라는 말이 나오게 하겠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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