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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코리아배 경인일보 전국 중고생 골프] 우승자 인터뷰

김형욱 김형욱 기자 발행일 2021-12-01 제16면

■ 남고부 / 김성현(신성고), "겨울비 맞아본 건 처음… 기온 대비 핫팩 준비 도움 돼"

남고우승
"기온이 낮은 것에 대비해 핫팩을 준비해서 시합에 임한 것이 도움이 됐다."

GA코리아배 제18회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남고부에서 우승한 김성현은 추위에 대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전부터 쏟아진 비로 30일 경기를 치른 남자부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 김성현도 "다른 계절에 오는 비는 많이 맞으면서 경기해봤지만, 겨울비를 이렇게 맞아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현은 2언더파 35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우승을 맛봤다.

2위 피승현(광탄고)과는 1타차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다.

김성현은 이번 경인일보 대회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고 했다. 그는 "원래 경인일보 대회가 7월 정도에 열리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취소돼 너무 아쉬웠다"며 "경기가 11월에 열린다고 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부모님을 따라다니면서 골프에 흥미를 느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는 김성현. 그는 "올해는 이번 대회 말고 성적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며 "남은 겨울을 잘 준비해서 내년에 국가대표를 노리고 프로에 차근차근 도전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 여고부 / 최혜원(청주방통고), "부족한 점 찾아 보완 과정 거치다가 성적 낸 것 같아"

여고우승
"'오늘 그냥 연습해 보자'라는 느낌으로 시합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여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혜원은 "이번에도 나를 믿고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쳤다"며 "코로나 때문에 시합을 많이 못 가져서 아쉽지만,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최혜원은 지난 29일 여고부 경기에서 6언더파 67타를 기록, 2위 박예지(대전 방통고)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버디 4개와 이글 2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친 최혜원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21년도 전국 중·고등학생골프대회 우승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외할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최혜원은 "티샷을 하는데 대체적으로 거리가 많이 나가지 않았다"며 "경기 중에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는 과정을 겪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혜원의 외할아버지는 이번 대회기간 동안 경기장을 찾아 외손녀를 계속 응원했다. 최혜원은 외할아버지와 대회를 다니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할아버지와 대회에 참가하면서 한 단계씩 올라가 좋은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남중부 / 최예찬(반송중), "열심히 몸 만들어 고교 진학후 프로테스트 볼 계획"


남중우승
프로에 도전하는 당찬 중학생. 이번 대회 남중부에서 우승한 최예찬을 일컫는 말이다.

최예찬은 30일 최정원(비봉중)과 36타 동률을 이루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기를 범한 최정원을 따돌리고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최예찬도 남고부 김성현과 마찬가지로 이날 날씨에 적응하느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볼을 컨트롤 하기가 힘들었고 페어웨이가 젖어 있어 경기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골프를 치는 모습이 재밌어서 골프를 시작했다는 최예찬은 앞으로도 운동에 전념해 프로 진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예찬은 "열심히 해서 몸을 만들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프로테스트를 볼 계획"이라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 여중부 / 유아현(광주숭일중), "최상의 컨디션 아니었지만 퍼팅 잘돼 결과도 좋아"


여중우승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제 플레이만 했는데 평상시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

여중부 정상에 오른 유아현은 겸손했다. 유아현은 이번 대회 여중부에서 5언더파 68타로 우승했다. 유아현은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1위에 올랐다.

유아현은 경기 후반인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뒷심을 발휘,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그는 "대회를 많이 나가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번 대회는 잘 마무리한 거 같다"며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퍼팅이 잘 돼 성적이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간 골프연습장에서 골프공이 시원하게 날아가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는 유아현. 그는 당당하게 세계 랭킹 1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유아현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세계 랭킹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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