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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닥터가 간다·(8)] '에코시락' 원형발열데움용기

공지영
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입력 2022-09-22 20:29 수정 2022-12-12 14:10

일회용 포장용기 대신 '환경'의 가치

주식회사 에코시락, '핫쿡볼'
'핫쿡볼'. /에코시락 제공

기업활동을 영위함에 있어 이윤과 사회적 가치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여전히 기업활동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이윤임에 틀림없지만, 이윤을 얻기 위해선 이제 환경보호, 소비자 삶의 질 등 그간 부수적 가치로 여겨졌던 사회적 함의를 담아내야 한다.

주식회사 에코시락은 우리가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위생장갑, 포장용기, 재생봉투 등을 '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아 '진심'을 개발하는 회사다.

버려지고 난 후 어딘가에 계속 남아있는 비닐이 아니라, 토양에서 100% 썩어 사라지고 혹은 태웠을 때 일반 위생장갑·재생봉투보다 탄소배출이 35% 줄어 탄소저감 효과도 가진 제품들이 주요 제품군이다.

에코시락이 개발한 생분해 재생봉투는 위생장갑을 만들고 난 후 남은 재료로 제작돼 타 재생봉투보다 단가도 40%가량 저렴해 전통시장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생 봉투 등 탄소저감 효과 제품
포장 음식 열효율 높인 스팀 용기
신충식 교수 도움 직접 기술 개발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스팀 원형발열데움용기도 앞선 제품들과 맥을 같이 한다. 이 모든 것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에코시락 관계자는 "우리는 도시락, 케이터링,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회사다. 단체도시락을 주문받아 배달했을 때 음식이 잘 식어 차갑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출발"이라며 "손님에게 따뜻한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도시락 용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음식이 가진 열을 따뜻하게 보존하는 발열데움용기를 개발했고, 스팀을 통해 갓 만든 음식같이 따뜻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스팀발열데움용기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기술닥터인 신충식 인덕대학교 교수와 함께 용기 구조의 변형을 시도해보는 시뮬레이션을 지원받았다.

에코시락 관계자는 "구조를 어떻게 변경하느냐에 따라 용기 안 열효율을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정도가 달라진다. 최대한 안으로 효율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다양한 형태로 시뮬레이션해보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고 포장하며 늘 써왔던 용기지만, 직접 기술을 개발해 제작하는 것은 해보지 않은 영역이었다. 때문에 열심히 구조를 설계했지만 확신을 갖긴 어려웠다.

에코시락은 기술닥터와 기술협업을 통해 "우리가 그간 노력해온 기술 개발이 맞았다는 검증을 받게 됐다. 또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에 대해 기준점을 찾게 됐고 향후 기술개발에 있어서도 좋은 지침이 됐다"며 "우리 기술에 확신을 얻은 만큼 비교기술을 통해 앞으로 더욱 개발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를 토대로 에코시락은 발열데움용기 역시 생분해 위생장갑 등 앞선 제품들처럼 지구에 친화적인 '바이오'소재로 제작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금 현재의 식품용기들은 주로 PP(일반 플라스틱)를 사용한다. 뜨거운 온도를 견뎌야 하면서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아야 하고, 물과 반응했을 때 변형이 없는 소재라서다.

에코시락 관계자는 "식품용기는 사용하고 나면 대부분 연소가 되기 때문에 연소했을 때 30% 탄소저감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시트를 개발 중이다. 고용량 발열재를 쓰지 않아도 효율은 좋고, 원가는 절약하는 구조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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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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