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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닥터가 간다·(9)] 스프라우트 '화기'

공지영
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입력 2022-09-29 21:10 수정 2022-12-20 14:12

식물이 자연스러운 '한국적 선에 현대적 미'

기술닥터 스프라우트
스프라우트는 식물의 집이 되는 화기에 한국적인 선과 현대적인 미를 가미했다. /스프라우트 제공

코로나19가 지배한 우리 일상, 인간은 그 단조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중 일상 속 트랜드로 자리잡은 것이 '플랜테리어'다.

플랜테리어는 식물을 뜻하는 플랜트(plant)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식물을 가꾸며 집을 꾸민다는 유행에서 비롯됐다.

단순히 식물을 가꾸는 수준을 넘어, 집 안의 풍경을 아름답게 꾸미는 인테리어의 트렌드로 자리 잡다 보니,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 식물을 담는 '화기'다.

아름다운 색감·형태 구현 위해
자체 개발 원료 형태수정·제작
'오브제' 사용 예술적 가치 제품도


스프라우트는 식물의 집이 되는 화기에 한국적인 선과 현대적인 미를 가미했다. 전체적인 형태는 정돈되고 간결한 느낌을 주어 식물의 아름다움을 미니멀하게 담아냈고, 표면처리와 마감 등에선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줘 스프라우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게 특징이다.

스프라우트 관계자는 "우리 슬로건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반려식물에 물을 주고 볕을 보여주고 바라보며 가만히 시간을 가지는 그 자체가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간과 공간, 기억을 간직하면서 외부 자극 없이 온전히 자신의 고유감각으로 자연스럽게 공간 속에 묻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은 스프라우트는 현장의 기술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시제품 제작, 공정 개선 등의 다양한 과정에서 지원을 받았다.


특히 아름다운 색감과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료와 디자인 샘플링을 통해 여러차례 형태수정 과정을 거쳐 제작한다.

포근하고 묵직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기 표면, 밑면의 마감 등을 곡선으로 처리하는 데 공을 들였고 물받침과 화기 몸체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집 안 가구, 테이블 등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끔 제작한다.

또 물빠짐과 통기성이 식물 성장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받침과 닿는 화기 밑면 굽에 통기구를 두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현대적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지만, 한국의 전통 생활기구인 '절구' '제기' 등 한국적 형태를 모티브 삼아 재해석한 디자인도 개발했다.

더불어 한국의 전통 자기인 '달항아리' 형태로 디자인 된 화기는 심미적 디자인 뿐 아니라 식재, 분갈이 등을 쉽게 하기위해 전을 안쪽으로 잡는 포인트를 살려 식물이나 꽃을 담는 기능적인 면을 충족하고 있다.

예술적 가치에 집중한 제품들도 있다. 화기 자체가 '오브제'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스프라우트 관계자는 "현대적인 것, 한국적인 형태 등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내는 디자인도 개발했다. 꽃과 열매, 돌 등 자연의 형상을 닮은 화기로 굳이 식물이나 꽃과 함께 두지 않아도 화기 자체로 자연의 풍경을 집 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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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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