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강호 아르헨티나에 2-1승
경기결과, 각국 대표팀에 영향
일본전 앞둔 독일은 바짝 긴장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최전방에 서고 메시가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경기 시작 10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패널티킥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가볍게 왼발 슛을 넣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의 늪'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전 대반격에 나섰고, 후반 시작 3분 만에 살리흐 샤흐리가 슛을 성공시키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후반 8분엔 살림 다우사리가 파레데스를 앞에 놓고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 포를 성사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에 전 중동국가가 하나가 돼 환호하는 동시에, 각 대표팀들은 이변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한국 대표팀 벤투호의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는 이번 이변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겼으니,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많은 분이 원하는 것처럼 우리가 잘 준비해서 (우루과이에) 이기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반면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독일 축구대표팀 한지 플릭 감독은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한 기억을 상기한 듯 "월드컵에서는 모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본을)과소평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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